
[더지엠뉴스] 겨울철 실내에서 젖은 빨래를 말리는 것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실내 빨래 건조로 인해 실내 습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특히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 포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포자를 흡입할 경우 치명적인 폐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근 해당 곰팡이로 인한 질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한 번의 세탁물에서 약 2리터의 수분이 실내로 방출되며, 이로 인해 곰팡이 번식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곰팡이에 대한 면역력이 있지만, 천식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심각한 폐 손상인 '폐 아스페르길루스증'에 걸릴 수 있다. 이 질환은 폐와 부비동에 심각한 손상을 주며,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특히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에이즈 환자, 자가면역 질환자 등은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된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실외에서 빨래를 건조하거나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제습기 사용과 자주 환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 전문가 그렉 윌슨은 "실내 빨래 건조는 단순한 생활 습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곰팡이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실내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