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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토)

"네 아내 3번 임신시켜 미안"…전 남친의 충격 전화, 끝나지 않은 스토킹 악몽

JTBC '사건반장' 통해 밝혀진 기혼 여성 스토킹 사건, 가해자는 적반하장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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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십수 년 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로부터 장기간 스토킹과 성희롱성 전화를 받은 기혼 여성 A씨의 사연이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됐다. A씨는 끔찍한 괴롭힘 끝에 가해자를 고소했지만, 예상보다 가벼운 처벌에 분노를 표하며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중반의 기혼 여성 A씨는 2020년 10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약 4년간 누군지 모를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인 전화를 받았다. 가해자는 주로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을 이용해 전화를 걸었고, A씨가 결혼한 후에도 이러한 괴롭힘은 멈추지 않았다.


A씨가 여러 차례 전화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집요하게 전화를 걸었다. A씨의 남편이 대신 전화를 받자, 가해자는 "네 아내 아토피 있는 거 알아, 내가 벗겼는데 아토피 있었다", "네 아내는 남자들이랑 OOO 하는 애다"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A씨 부부에게 자녀가 없었음에도 "그 아기는 내 정자 아기야", "임신 3번 시켜서 미안해, 네 애인지 아닌지 모르니까 미안해"라는 황당한 말까지 덧붙였다.


가해자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전화를 걸며 A씨의 과거 거주지까지 언급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A씨는 가해자가 20대 초반, 7~8개월 정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남성이 이미 결혼해 자녀까지 있는 유부남이었다는 점이다.


A씨는 남편에게 가해자의 이름을 알려줬고, 남편이 통화 중 "OO이라는 사람을 아냐"고 묻자 가해자는 당황하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이후 A씨는 가해자의 통화 녹음을 SNS에 공개했고, 이를 본 가해자는 발신자 표시 제한이 아닌 자신의 번호로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가해자는 "술 마시고 실수했다",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 살아야 하는데 내 행동에 스스로 실망했다", "직접 만나서 사과하겠다" 등의 문자를 보냈지만, A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A씨의 지인을 통해 만남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가해자를 스토킹으로 고소했다.


그러자 가해자는 적반하장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A씨를 맞고소하겠다고 나섰다. A씨가 통화 녹취록을 SNS에 게시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의도였다. A씨는 합의를 거부하며 강력한 처벌을 원했지만, 검찰은 가해자에게 구약식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A씨는 "가해자가 가벼운 처벌로 끝난다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지 몰라 두렵다"며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놈과 같이 사는 아내와 아이들이 불쌍하다", "그쪽 가족에게 다 알려야 한다", "법이 범죄자 편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번 사건은 스토킹과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법적 보호의 한계를 보여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필요성을 다시금 제기하고 있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드러난 이 사건은 법적 공방으로 번지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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