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 철도 운영업체가 차세대 상업용 고속열차 'CR450'의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유기업인 중국국영철도그룹은 CR450이 최대 시속 450km, 상용 운행 속도는 400km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이 열차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의 기술적 우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R450 개발은 2021년에 시작된 기술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전성, 환경 친화성, 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열차를 목표로 한다.
그룹 측은 "CR450은 중국의 철도 기술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제품은 기존 고속열차보다 주행 저항을 22% 줄이고, 열차 중량을 10% 경량화했으며, 내부 소음을 2데시벨 감소시키는 등 다양한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
이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대폭 절감되고, 객실 공간도 4% 증가하여 승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CR450 프로젝트는 단순히 속도 향상을 넘어, 열차 제어 시스템, 기관사 스마트 인터페이스, 승객 서비스 시스템 등 전반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CR450은 운행 안정성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미래형 고속철도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중국국영철도그룹은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고속철도 기술 경쟁에서 중국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CR450은 기술 자립의 상징이자 중국의 혁신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속철도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철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R450의 상용화는 이러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R450은 2025년부터 상용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의 주행 시간을 약 2시간 30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