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이 인공지능 연산 체계를 지상 한계를 벗어나 궤도로 옮기려는 국가급 계획을 내놓으며 기술·산업 지형 전반을 크게 넓히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초대형 연산위성과 우주데이터센터를 한 체계로 묶어 디지털 경제 기반을 궤도에서 구축하는 방향성이 중심에 놓였다. 29일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Beijing)은 700~800킬로미터 궤도에서 대규모 우주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장기 계획을 공식화하며 관련 로드맵을 제시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추진회의에서는 재사용 발사체, 연산위성군, 궤도 데이터처리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한 구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회의 참가 기관들은 2025년부터 시험위성을 순차적으로 올리며 궤도형 연산 체계를 실제 산업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향을 설명했다. 베이징시 과학기술위원회 측은 우주데이터센터가 상업우주·AI·통신 산업이 교차하는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으며, 고해상도 관측 자료를 지상으로 내리지 않고 궤도에서 직접 분석·처리·전송하는 기술적 구조가 새로운 표준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세 단계로 설계됐다. 첫 단계(20252030년)는 궤도 조립과 대량 제작 기반 확립을 통해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바이두가 AI 중심 구조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공개한 3분기 인공지능 사업 실적에서 강한 성장세를 확인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AI 클라우드·AI 애플리케이션·AI 기반 마케팅·완전무인 로보택시가 모두 상승 흐름을 만들며 기업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19일 바이두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 총매출 312억 위안(약 5조7천억 원), 핵심 매출 247억 위안(약 4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전 사업 구조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AI 사업이었다. AI 관련 전체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50%를 넘겼고, AI 클라우드는 33% 상승했다. 이 중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독 수익은 128% 급증하며 기업용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형모델 플랫폼 치엔판은 이번 분기 전면 개편돼 에이전트 인프라 제공 체계로 확장됐고, 기업들이 자체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AI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26억 위안(약 4천8백억 원)이며, 바이두원쿠·바이두왕판·디지털직원 등 구독 기반 서비스가 장기 수익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억 명에 근접했고, 젠플로우 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엔비디아가 전격 복귀를 알리자, 중국 GPU 시장이 다시 출렁이기 시작했다. 몇 달간 국산 칩이 메웠던 빈자리를 H20이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17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H20 칩의 중국 판매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베이징 체인엑스포 현장에선 레노버 부스에 H20 서버가 전시됐고, 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엔비디아 본사 부스에는 해당 장비가 빠졌지만, 시장의 시선은 H20이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 하나로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이 서버는 H20 칩 16장이 탑재된 ‘WA76160 G5’로, 레노버 관계자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직접 찾아와 촬영 콘텐츠로도 활용한 제품이다. H20은 원래 중국 수출을 위한 맞춤형 모델로,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4월부터 공급이 끊겼다가 이번에 다시 풀렸다. 서버 업계는 기다렸다는 듯 반응하고 있다. 한 현장 관계자는 “금수 조치로 미뤄졌던 대량 주문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성능도 검증돼 기존 고객층에선 재구매 움직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생태계를 기반
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이 다시 중국 시장으로 향하게 됐다. 미국 정부가 그간 수출을 제한해 온 이 제품에 대해 공식 판매를 승인하면서, 중국 내 AI 반도체 공급에 변화가 예고됐다. 1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수출을 허가해 출하 준비가 가능해졌다”며 “중국 고객들에게 H20을 곧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가능한 한 빠르게 제품을 출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인터뷰에서 새로운 그래픽카드인 ‘RTX 프로’도 언급했다. 그는 “RTX 프로는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트윈, AI 응용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제품이 미국 정부의 규제 요건을 충족시키는 ‘중국 전용’ 모델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블로그에서도 “미국 정부에 H20 수출 재개 허가를 신청했고, 이제 공급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H20은 최신 AI 칩보다는 한 단계 낮은 사양으로 개발된 모델이지만, 미국이 이를 포함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으로의 공급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세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과학자 100명 가운데 절반이 중국 국적이거나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로 확인됐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 사이에 발표된 주요 학술 논문 약 9만6천 편과 20만 명의 연구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톱100 AI 과학자’ 명단이 추려졌으며, 이 중 50명이 중국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명단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ITPO 차이나)와 선전(深圳, Shenzhen) 소재 기술기업 둥비(Dongbei)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서 발표됐다. 특히 미국 내 상위 AI 과학자 20명 중 절반도 중국계로 분류됐다. 국가를 막론하고 세계 AI 연구의 중심에서 중국계 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셈이다. 명단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AI 콘퍼런스에서 공개됐으며, 개별 순위는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계 인재의 글로벌 활동은 미국 주요 대학과 빅테크 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선구자로 평가받는 허카이밍(Haikang He) 매사추세츠공대(MIT)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