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엔비디아(Nvidia)가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20조 원)를 넘기며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 선을 돌파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023년 5월 1조 달러에 처음 도달한 후 9개월 만에 2조 달러를, 3개월 후엔 3조 달러를, 이번에는 13개월 만에 4조 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의 핵심에는 AI 반도체 기술의 진화 속도가 있다. 젠슨 황(Huang Renxun) CEO는 “컴퓨팅의 근본적 전환기에 있으며, 인공지능과 가속 컴퓨팅이 산업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최근 제기된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 R1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모델이 적은 수의 칩으로도 ChatGPT급 성능을 구현한다며 엔비디아의 수요 감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그는 “AI 추론은 오히려 기존보다 수백 배의 계산 능력을 요구한다”며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성능이 곧 비용 절감입니다. 칩이 더 빨라져야 AI 인프라가 효율화됩니다.” 황 CEO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칩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에탄 수출 제한을 전면 철회했다. 3일 미국 상무부는 시놉시스(Synopsys), 케이던스(Cadence Design Systems), 지멘스 EDA 등 주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해 중국 수출 시 필요했던 정부 허가 요건을 더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2차 무역협상에서 도출된 후속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협상에서 중국은 희토류 안정 공급을 약속했고,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은 수출 규제를 일부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놉시스 등 3개사는 중국 고객에 대한 제품 및 기술 제공을 다시 정상화한다고 내부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EDA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어, 미국의 수출제한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에탄에 대한 규제 역시 동시에 철회됐다. 미국 산업안보국(BIS)은 앞서 중국행 선박이 항만에서 하역하려면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던 규정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에탄 수출업체들은 별도 승인 없이 중국 항만에서 직접 하역이 가능해졌다.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수출제한 조치 해제를 골자로 한 ‘이행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11일 중국 정부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프레임워크는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협의에서 도출된 합의를 구체화한 실행 방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의 최종 승인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협상 종료 직후 “중국과 제네바 합의 및 정상 통화 내용을 토대로 한 이행 프레임워크에 공식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 틀에 따라 중국의 희토류, 핵심광물 수출 제한과 미국의 반도체·항공부품·핵심소재 등 수출통제 조치가 철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프레임워크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 무역 분쟁의 핵심 갈등이었던 수출 규제 해소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 대표단 수석인 리청강(李成钢, Li Chenggang)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는 “양측은 전문적이고 솔직하며 심층적인 협의를 거쳐 공통된 합의에 이르렀다”며 “이번 진전이 상호 신뢰를 복원하고 세계 경제에 긍정적 동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희토류 수출 확대를 전제로 일부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전날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이 같은 방침이 처음 공식적으로 거론됐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공급 속도와 물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받을 경우, 첨단 반도체 수출에 대한 일부 규제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강한 악수가 오간 짧은 회담이었다”며 “희토류가 대량 공급되면 미국의 수출 통제도 동반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전략 자원을 놓고 ‘상호 교환 가능한 구조’를 시험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처음으로 수출통제를 미중 무역협상의 정식 의제로 삼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던 첨단 기술 봉쇄 기조와 확연히 다른 접근이며, 협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보인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수출 규제 완화의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중국이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에 대응하고, 핵심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8일 발표된 중국 정부의 새 산업정책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데이터관리국은 전날 공동으로 '전자정보 제조업의 디지털화 전환 실시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은 총 18개 항목, 20쪽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일정 규모 이상 IT 제조업체들의 핵심 생산공정에서 컴퓨터 자동제어화 비율을 2027년까지 8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고급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업체 100곳 이상을 육성해 산업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의 상위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문서에는 특히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보틱스, 고성능 반도체와 같은 전략적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지침이 담겼다. 이들 기술은 중국이 미래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2015년 발표된 ‘중국제조 2025’ 전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4월에도 수익 성장을 이어가며 산업 전반의 회복세를 뚜렷이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스마트 자동차, 드론 등 첨단 기술 산업이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리며 구조적 전환의 성과를 입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중국 내 주요 산업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며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갔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익 증가율은 1.4%로 집계돼 1분기 대비 0.6%포인트 빨라졌으며, 전체 41개 산업 중 23개 업종이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고기술 제조업은 1~4월 동안 수익이 9.0% 급증하며 일반 제조업 평균을 훨씬 웃도는 성장을 보였다. 바이오의약, 항공기 제조, 반도체 장비 등 전략 산업이 성장을 주도했으며, 국가 차원의 ‘AI 플러스’ 정책과 디지털 전환 전략이 이같은 흐름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특수 장비 부문은 105.1%의 폭발적 수익 성장을 보였고, 전자회로(43.1%)와 집적회로(42.2%)도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 자동차 장비는 177.4%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드론 제조(167.9%)와 웨어러블 기기(80.9%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반도체와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 재편에 나섰다. 제조업 중심 국가로의 도약을 선언한 지 10년 만에, 후속 구상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의 다음 단계를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 이는 전기차, 조선업 등에서 이미 국제적 우위를 확보한 중국이 반도체 장비 등 미진했던 분야에 본격 투자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전 세계 공급망 충격과 미국의 고강도 압박 속에서도 제조업을 국가 안보와 고용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이름은 바꾸되, 기본 구조는 유지하며 고도화된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이 계획이 아직 비공개 상태이며, 복수의 익명 소식통이 현재 관련 구상이 내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새 전략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준비하는 작업과도 연계돼 있다. 해당 계획은 국가 인프라와 복지, 환경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며,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더지엠뉴스]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지금, 기술적 자립을 향한 대담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선전시가 1조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그 중심에 지방정부와 국유자본의 결합이라는 고유한 시스템이 다시 한 번 전면에 부상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시가 50억 위안(약 9,8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투자펀드를 공식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선전시와 룽강구 지방정부가 공동 출자했으며, 운용은 국유기업 선전캐피털그룹이 맡는다. 핵심 출자자인 선전시는 36억 위안을 투입해 지분 69.4%를 확보했다. 목적은 분명하다. 반도체 생태계의 전 영역—설계, 장비, 소재, 공정—에 걸친 ‘국산화 체계’ 구축이다. 이 펀드는 선전시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예고한 일련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당시 선전시는 총 1천억 위안 규모의 38개 반도체 펀드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펀드는 집적회로(IC) 기반 산업에 집중 투자되며, 향후 100억 위안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독립하겠다는 정치적 목표와 기술적 필요 사이에서 내린
[더지엠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125%의 고율 관세를 일부 면제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비공개로 운영하며, 해당 기업들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로이터 통신과 연합조보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지속되는 가운데, 첨단 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공식 발표 없이 비공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은 지방 정부나 관할 부처를 통해 개별적으로 통지를 받고 있다. 면제 대상 품목에는 의약품, 반도체, 항공기 엔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산 에탄에 대한 125% 수입 관세도 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탄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로, 중국은 미국산 에탄 수입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145% 관세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실용적인 대응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 당국은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 정부는 외국 상공
[더지엠뉴스]중국의 대표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100'을 대체하기 위한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르면 5월 말 자사의 신형 AI 칩인 '어센드(Ascend) 910D' 샘플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910D 개발 초기 단계에서 중국 기술 업체들과 협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신형 칩이 엔비디아 H100보다 성능이 우수할 것으로 화웨이 측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앞서 '910B'와 '910C' 칩을 출시한 바 있으며, 910C는 910B 프로세서 두 개를 하나로 결합한 형태다. 로이터 통신은 화웨이가 910C 제품을 고객사에 이르면 5월부터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910C 샘플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기업에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이미 일정량이 납품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국영 통신사 및 바이트댄스(ByteDance)와 같은 민간 AI 기업에 910B와 910C 칩을 80만 개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