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미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추가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내놓자, 중국 정부가 신중한 대응 속에서도 강경한 어조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2일 중국 상무부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대변인은 “희토류 등 물자 수출 통제는 법적 절차에 따른 정상적 조치”라며 “걸핏하면 관세를 들이대는 것은 공존의 길이 아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2일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대중 관세율을 평균 55%에서 100% 추가 인상하고,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분야로 통제 범위를 넓히자 중국은 이를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규정했다. 미국은 반도체 설비 등 3천여 품목을 규제 중인 반면, 중국의 수출 통제 품목은 900여 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상무부는 “9월 마드리드 회담 이후 20일도 채 안 돼 미국이 잇따라 제재 조치를 내놨다”며 “중국 수천 개 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시정하고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협상 성과를 유지하길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상응 조치를 단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미중 반도체 격차가 사실상 미세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는 팟캐스트 ‘BG2’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몇 나노초 늦을 뿐”이라고 표현하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평가했다. 황 CEO는 중국이 광범위한 인재 풀과 근면한 노동 문화, 지방 간 경쟁 체제를 통해 제조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첨단 인공지능 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며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같은 기업은 이러한 조치가 오히려 자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형 칩 H20은 올해 4월 수출이 차단됐으나, 7월 미중 협상에서 다시 길이 열렸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화에 속도를 내며 자국 기업에 외산 칩 사용 억제를 독려하고 있다. 황 CEO는 미국 정부에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정 경쟁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기술 확산과 미국의 경제·지정학적 영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중국 당국의 개방 정책을 언급하며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투자·경쟁하는 것이 중국 자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화웨이(华为, Huawei)가 자체 고대역폭 메모리 기반 AI 칩과 대규모 클러스터 아키텍처를 공개하자, 관영 매체가 “전국적 노력으로 화웨이 중심의 첨단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4일 베이징 발 논평에서 신화통신 계열 계정 ‘뉴탄친(牛弹琴, Niutanqin)’은 화웨이의 아틀라스 950·960 계획을 계기 삼아, 중국 기업들의 집단적 사용이 생태계의 생명력을 좌우한다고 적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초고속 상호연결 기술 ‘슈퍼팟(SuperPod)’로 어센드(昇腾, Shengteng) 기반 가속기를 8천192개·1만5천488개 규모까지 묶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의 제재로 개별 칩 성능이 글로벌 상위 제품에 못 미치더라도, 다수 결집을 통해 학습·추론 처리량을 끌어올리는 확장 방식을 전면에 배치했다. 뉴탄친은 “기술의 위대함은 정밀함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공명과 파트너 연결, 가능성 확장을 이끄는가에 달려 있다”며, 사용이 곧 생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쉬즈쥔(徐直军, Xu Zhijun) 화웨이 부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의 길은 엔비디아의 길이 아니다”라는 점을 재확인했고, 산업망 전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초링신시(初灵信息, Chuling Xinxi)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3일 회사는 모어스레드에 대한 간접 보유 지분을 공개했으며, 같은 날 주가는 26.29위안(약 5,000원)으로 마감해 2거래일간 44% 뛰었다. 24일 중국 증권타임스에 따르면, 초링신시는 지난해 2월 1억 위안(약 185억 원)을 투입해 베이징 중이(中移) 디지털 신경제 산업펀드 지분 1.08%를 확보했다. 이 펀드가 모어스레드 지분 2.12%를 보유하고 있어, 초링신시의 간접 지분율은 0.0229%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투자 비중이 미미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모어스레드는 중국 내에서 전 기능 GPU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드문 기업으로 꼽힌다. 26일 예정된 커촹반 상장 심사를 앞두고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초링신시 외에도 루이펑신차이, 화천쭈안베이, 중톈커지, 성위안환바오 등 여러 기업이 모어스레드와의 지분 연결 고리를 잇따라 공시하며 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루이펑신차이는 2022년 9,000만 위안(약 166억 원)을 출자해 설립된 펀드를 통해 모어스레드 지분 0.24%를 간접 보유하고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과 미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경제·무역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은 지난 7월 제네바·런던·스톡홀름에서 이어진 대화의 연장선으로, 무역 갈등 확산을 막고 실질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된 협상에는 허리펑(何立峰, He Lifeng) 부총리가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여했으며, 미국 측과의 논의에는 관세, 수출통제 남용, 틱톡(TikTok) 문제 등이 포함됐다.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산타크루스궁에서 미국 측과 대면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지 언론과 CGTN은 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이 몰려드는 장면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압박이 결코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틱톡과 관련해 중국은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며, 미국 측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인민일보는 같은 날 논평에서 미국이 무역 문제를 정치화·도구화하는 행태가 시장 원칙을 훼손하고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은 상호 존중 속에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관춘 국가자주혁신시범구(中关村国家自主创新示范区)가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은 베이징에 위치해 있으며, 개혁·개방 이후부터 민간 기술 창업의 요람이자 국가 전략산업의 실험장이 되어왔다. 이번 발표에서 중국 정부는 중관춘 시범구가 단계적으로 쌓아온 성과를 공개하며, 향후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중관춘은 인공지능(AI), 집적회로(반도체), 바이오의약, 양자기술, 차세대 정보통신,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미 2만 개 이상의 과학기술 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그중에는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AI 알고리즘과 컴퓨팅 인프라 분야는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와 장비 분야에서도 전략적 자립을 추진 중이다. 중관춘 시범구에는 중국과학원, 칭화대, 베이징대 등 최고 연구기관과 대학이 밀집해 산학연 협력 체계가 긴밀하게 작동하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 성과가 창업과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고, 중국 정부는 세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정부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력 발전 전략의 단계적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과 공개는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고 교통·산업·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발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교통 인프라의 일체화다. 베이징 다싱(大兴) 국제공항 개항과 징진지 고속철도망 확충으로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었고, 1시간 생활권이 형성되면서 인력·물류 이동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고속도로와 간선 철도 건설도 병행돼 수도권 내부 교통 과밀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 구조 재편도 성과로 꼽혔다. 베이징은 행정·문화·혁신 기능에 집중하며, 기존에 집중돼 있던 일반 제조업과 비핵심 기능은 허베이 지역으로 분산 이전됐다. 톈진은 첨단 제조업과 금융 서비스의 허브로서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의약 등 전략 신흥 산업이 징진지 전역에서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이어졌다. 베이징은 연구개발 중심지, 톈진은 첨단 산업과 금융 허브, 허베이는 대규모 생산기지로 포지셔닝이 뚜렷해졌다. 환경 협력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발표 직후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최대 2천600억 달러(약 362조원)까지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옵션시장 데이터는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결과에 따라 어느 방향이든 약 6% 등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5일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4조4천억 달러 수준으로, 발표 이후 시총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된 셈이다. 시장 분석업체 ORATS에 따르면 최근 12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 실적 발표 때 평균 예상 변동률은 7.7%, 실제 평균 변동률은 7.6%였다. 올해 2월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8% 넘게 빠졌으나, 5월 발표 직후에는 3.2% 상승하는 등 양방향의 급격한 흐름을 보여 왔다. 글로벌 투자사 서스퀘하나의 크리스 머피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는 “엔비디아 자체 주가 변동보다 연관 종목으로 번지는 파급력이 더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기적 성격이 강한 일부 AI 종목이 고점에서 밀려났지만, 엔비디아는 여전히 사상 최고가 근처까지 회복한 점을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엔비디아가 일부 협력사에 H20 칩 생산을 멈추라고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외교부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 원칙을 내세우며 반발했다. 22일 마오닝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국가가 생산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중국 당국과 확인하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언제나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의 안정적 운영이 모든 당사자의 공동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 H20 칩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중국의 관련 부처에 문의하라”고 답하며 직접적 언급은 피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일부 부품 공급업체들에 H20 칩 생산 중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보도가 전해진 직후 중국 내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현지 투자자들은 글로벌 GPU 공급 불확실성이 오히려 중국 업체들에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7월 주요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둔화했지만, 첨단 제조업과 녹색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구조적 강점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 부동산 규제 완화까지 포함된 새로운 조치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8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7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지만,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5.7%로 주춤했으나, 집적회로 제조업(26.9%), 전자재료(21.7%)가 크게 뛰었고, 신에너지차(17.1%), 리튬이온 배터리(29.4%), 풍력발전 설비(19.3%) 등 녹색산업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경기 대응을 위해 초장기 국채를 통한 소비재 교체 보조, 설비투자 확대, 개인소비·서비스업 대출 지원책을 연이어 내놓았다. 발개위와 재정부는 올해 세 번째로 690억 위안(약 13조 원)을 투입했고, 10월에도 같은 규모의 자금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첨단 제조와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자금 배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부 수요 둔화와 부동산 시장 조정이 이어질 경우 4분기 초반 새로운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