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역내 국가들 관계 중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기준이자 본보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말레이시아에서 회담을 갖고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미래공동체 건설에 속도 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이번 순방 마지막 목적지인 말레이시아에 전날 도착했으며, 20일 출국 예정이다.
양국은 회담 뒤 성명을 내고 5개년 경제협력협정을 갱신해 무역, 투자, 농업, 제조업, 금융 등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은 말레이시아산 두리안 생과일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호 무비자 입국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국 총리는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남중국해 문제를 독립적이고 적절하게 처리하고, 분쟁과 이견을 관리하며 양자 간 해결이라는 보편적 방향에 따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리 총리는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을 예방하고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 건설 현장도 방문했다.
말레이반도 동·서부를 잇는 철도를 건설하는 동부해안철도는 중국이 추진해온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기준 교역액은 989억달러(약136조 4000억원)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전체 무역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