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4일 달 샘플을 싣고 딜 뒷면에서 이륙한 후 예정된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가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시료 채취와 이륙을 완료했다.
앞서 창어 6호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서 시료 채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캡슐화해 상승 차량에 탑재된 저장 장치에 보관했다.
신화통신은 “샘플링이 완료된 후 창어 6호 착륙선이 달고 있던 오성홍기가 달의 뒷면에 성공적으로 펼쳐졌다”면서 "중국이 달 뒷면에 국기를 독립적이고 역동적으로 게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지난달 3일 발사됐다.
발사 당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약 30일간 달 주변 비행 등 동작을 수행하며 착륙을 준비했고, 지난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창어 6호는 이달 25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된 만큼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했기 때문에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2004년 시작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이기도 하다.
중국의 이번 성공은 미국과 중국의 우주 진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성과다.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히는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