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이 중국 공학요람인 톈진대학(天津大学, Tianjin Daxue)에 서한을 보내 과학기술 강국 건설의 실천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과 제도 혁신을 주문했다.
3일 공개된 메시지는 교육·연구개발의 동시 개혁과 국가 전략 수요에 맞춘 연구 집중을 대학의 최우선 과제로 못박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은 톈진대학이 새로운 출발선에서 기초연구 역량과 난제 돌파 능력을 키우고, 공학 중심의 교육체계를 현실 수요와 접속시키는 한편 인재 양성의 질을 높여 경제·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라고 밝혔다.
1895년 베이양대(北洋大学, Beiyang Daxue)로 출발한 톈진대학은 중국 최초의 근대식 대학으로, 대규모 공학·전자정보 분야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다.
서한은 국가 중대 과제와 연동되는 연구 주제의 선별, 실험실·플랫폼 개편, 학부-대학원-산업 현장을 잇는 연계 트랙 재설계를 포함하는 산학연 일체 운영을 강조했다.
데이터·알고리즘·지능형 시스템 등 신질 고도화 분야를 공학 기반과 결합해 문제 해결형 연구로 전환하고, 성과 확산을 위한 지역 산업벨트와의 협업도 명시했다.
대학 내부에선 교육과정과 평가 체계를 연구 현장 중심으로 바꾸고, 학과 간 벽을 낮춰 기초과학과 응용공학의 교차를 촉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연구윤리·안전·품질관리 표준을 학내 전주기에 내재화해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력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운영 틀이 요구됐다.
국제 공동연구는 핵심 기술 사안에서 독립적 설계를 전제로 하되, 표준·시험·검증 단계에서 개방형 협력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장기적으로는 인재 선발과 보상, 연구비 집행, 성과 이전을 하나의 폐쇄고리로 설계해 연구-산업-시장의 순환 구조를 안정시키는 관리체계가 제시됐다.
학생·교원에게는 국가 전략 수요를 기준점으로 하는 연구 주제 선택과 현장 응용을 중시하는 훈련이 주문됐다.
정규 학생과 교직원 규모를 토대로 한 대형 공동연구단 운영, 기초-응용-산업화의 3단계 프로젝트 관리, 지역 혁신 플랫폼과의 일상적 연동이 실행 항목으로 제시됐다.
과학연구 성과의 사회 기여도를 반영하는 평가 지표 개편과, 기초학과의 장주기 투자 확대도 서한의 취지에 부합하는 조치로 언급됐다.
산학 파트너십은 공공조달·공공서비스 영역의 기술 수요와 연결해 실증-확산의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 예고됐다.
대학과 지방정부, 연구기관 간의 공정·데이터·인증 인프라 공유 체계 구축이 병행된다.
국제 협력에서는 교육 강국·과학기술 강국 목표에 맞춰 핵심 역량의 자주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 방향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