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한 번 기록을 새로 썼다.
10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6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56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고, 판매량도 1,565만대를 기록하며 11.4%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생산·판매 모두 1,500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에너지차(NEV)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NEV 생산은 697만 대, 판매는 694만 대로 각각 41.4%, 40.3% 증가했다. 전체 신차 판매에서 NEV가 차지한 비중은 44.3%에 달했다. 중국 미디어그룹(CMG)에 따르면, 중고차 교체 보조 정책의 효과가 누적되며 내수 시장이 빠르게 회복된 것이 전체 성장을 뒷받침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추이둥수(崔东树) 비서장은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도 강세를 보이며 상반기 전체 흐름이 매우 견고했다”며 “연간 3,300만 대 판매 목표 달성도 현실적인 범위 안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완성차 위주의 수출 구조에 최근 신규 선박이 대량 투입되면서 운송 병목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벨트앤로드(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연계된 철도 물류 확장과 해외공장 운영 확대 역시 수출 확대의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추이 비서장은 “해외 항만까지의 물류 효율이 높아졌고, 가격 경쟁력 있는 차량을 더 많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6월 한 달간 중국 내 승용차 소매 판매는 208만4,000대로 전년 대비 18.1%, 전월 대비 7.6%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총 412만 건의 차량 교체 보조금 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추이 비서장은 “정책적 지원과 함께 신차 출시가 계속 이어지면 자동차 소비는 당분간 강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