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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 (목)

위안화 국제화 가속…비은행 투자자에 190조원 거래길 열리나

中, 난샹퉁에 증권·펀드사도 참여 허용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정부가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채권시장 접근성을 대폭 넓힌다. 참여 주체를 기존 은행 중심에서 증권사, 펀드사 등으로 확대하면서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중국인민은행과 홍콩증권선물감독위원회는 자이취안퉁(債券通) 연례 포럼에서, 본토 기관의 역외 채권 투자 통로인 난샹퉁(南向通)에 비은행 금융기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후이펀 인민은행 금융시장국 부국장은 행사 발언에서 “더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역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난샹퉁 운영 방식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병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자이취안퉁은 중국과 홍콩 채권시장을 연결하는 제도로, 2017년 ‘베이샹퉁(北向通)’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본토 채권 투자가 먼저 허용됐고, 2021년부터는 본토 기관이 홍콩 채권에 투자하는 난샹퉁이 도입됐다.

 

현재 난샹퉁은 하루 200억위안(약 3조8천억원), 연간 5천억위안(약 95조4천억원)의 거래 한도를 두고 있지만, 최근 중국 당국은 이를 1조위안(약 190조8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비은행 기관에 최대 5천억위안의 연간 쿼터가 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자본 유출 억제를 위해 난샹퉁에만 제한을 두고 베이샹퉁에는 투자 한도를 설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달러 약세로 외환 압력이 줄어들면서,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자본통제 완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 조치가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환율 안정을 도모하고, 동시에 위안화의 글로벌 수용도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난샹퉁 참여 폭이 확대될 경우,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시장에도 긍정적 파급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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