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수천만 원을 뜯어낸 쯔양 공갈 사건에 연루됐던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1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해명도 없이, 그저 ‘광대의 본분’을 잊은 자신을 탓했다.
30일 영상으로 복귀를 알린 그는 “이미 나는 악마가 됐다”며 스스로를 절망 속에 놓았다. 구독자 폭증에 취해 ‘심연조차 외면했던 지난날’이라며 반성했고, “해명은 구차한 변명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설명도 피했다.
영상 속 그는 ‘반려동물 구조’가 적힌 승합차를 타고 떠났고, 채널명은 기존의 ‘카라큘라 미디어’에서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로 바뀌었다. 수익화는 정지된 상태이며, 후원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쯔양을 협박한 일당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그는 지난 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4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유튜브코리아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그의 채널 수익화를 중단했다.
카라큘라는 영상 속에서 “주인의 분노에 철퇴를 맞았다”며, 마치 징벌의 무게를 온몸으로 떠안은 듯한 어조로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끝내, 그날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