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최근 해외 SNS에서 '일본식 걷기'라는 운동법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운동은 빠른 걷기와 느린 걷기를 번갈아 반복하는 방식으로 약 30분 동안 진행된다. 2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헬스(Health)'와 '포천(Fortune)' 등 해외 매체들은 최근 SNS에서 확산 중인 일본식 걷기 운동법을 집중 조명했다.
운동 방식은 간단하다. 처음 3분간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고, 이어 4분간 천천히 걷는 식으로 총 5세트를 반복한다. 한 번의 운동 시간은 약 30분이 소요된다. SNS 이용자들은 이 운동이 지구력을 높이고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한 운동 콘텐츠 제작자는 "일본식 걷기 30분이면 1만보 걷기보다 10배 효과를 낼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일본식 걷기의 효능은 연구로도 뒷받침된다. 2007년 일본 신슈대학교 대학원 노세 히로시 교수팀은 평균 연령 63세 참가자 246명을 대상으로 걷기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5개월 동안 각각 다른 방식으로 걷게 했다. 첫 그룹은 걷지 않고, 두 번째 그룹은 하루 8000보 이상 적당한 속도로 걷도록 했다. 세 번째 그룹은 최대 체력의 70%로 3분 걷기와 40%로 3분 걷기를 반복하는 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세 번째 그룹은 혈압 감소와 근력·지구력 향상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2018년 연구에서도 10년 이상 일본식 걷기를 실천한 이들의 다리 근력은 20%, 최대 운동 능력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화로 인한 근력 저하 방지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식 걷기와 같은 인터벌 운동이 근력과 지구력 강화는 물론 체중 감량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운동 초보자는 먼저 꾸준한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는 일본식 걷기에 도전하는 인증 영상과 후기가 쏟아지고 있으며, 간단한 방법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화제를 모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