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뉴질랜드 정상이 베이징에서 만나 향후 10년간 협력 심화에 뜻을 모았다. 무역, 기후 변화 대응, 인문 교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뉴질랜드 총리를 접견했다.
시 주석은 "수교 50여 년간 양국은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도 상호 존중과 협력의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하며,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 출범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10년은 더 큰 발전을 이루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력을 양국 관계의 중심에 놓고 무역과 투자, 과학기술 혁신, 기후 변화 대응,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발전을 추구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뉴질랜드는 역사적 갈등이 없고 근본적 이해 충돌도 없는 관계로, 차이를 존중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전 80주년과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양국이 유엔 중심의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를 지키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럭슨 총리는 "2014년 시 주석의 뉴질랜드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협력이 지속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지지하며,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고 무역과 투자, 농업, 수산업, 유제품 분야 협력을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광과 교육 등 인문 교류 확대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국제사회가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다자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글로벌 과제에 공동 대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대한 뉴질랜드 측의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