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 'Pura 80'이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초대형 이미지 센서와 이중 초점 거리 망원 카메라를 장착해 고성능 촬영 기능을 강조했고, 운영체제는 하모니OS 5.1로 새롭게 단장됐다.
11일 《커촹반르바오(科创板日报)》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는 특히 공급망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중국 기업 스마트센스(SmartSens)와 협업해 1인치 초대형 CMOS 이미지 센서를 도입했고, 블루라이트 글래스 제조사 란쓰커지(蓝思科技, Lens Technology)와의 독점 공급 계약도 유지 중이다.
신제품 Pura 80 Ultra는 1/1.28인치 업계 최대 망원 센서를 탑재하고, 3.7배 중망원과 9.4배 초망원을 하나로 결합한 '이중 초점 거리 전환식 구조'로 설계됐다. Pura 80 Pro와 Pro+ 모델은 각각 6499위안(약 116만 원), 7999위안(약 143만 원)부터 판매되며, Ultra 모델은 9999위안(약 179만 원)으로 책정돼 오는 26일부터 판매된다. 일반 Pura 80 모델은 7월 출시 예정이다.
현장에 참석한 화웨이 소비자부문 대표 위청둥(余承东)은 "이번 카메라 성능은 '네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며 '야오야오링셴(遥遥领先)'이라는 구호로 현장을 달궜다.
이번 출시에는 하모니OS 5.1도 함께 적용됐다. 오는 7월부터는 기존 화웨이 Mate 70 시리즈와 Pura X, MatePad Pro 13.2인치 모델에도 해당 OS가 순차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적합성도 빠르게 진화 중이다. 하모니OS 기반 위챗(WeChat) 앱의 설치 수는 510만 건을 넘겼으며, 친구 관리, 블랙리스트, 채팅창 접기, 이미지 편집 등 다수 기능이 최신 업데이트로 반영됐다.
이외에도, 이번 Pura 80 시리즈와 함께 발표된 화웨이 WATCH 5 스마트워치는 알리페이와 공동 개발한 ‘화면 꺼짐 상태 간편 결제’ 기능을 최초로 탑재해 실물 인증 없이도 근거리 결제가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IDC 통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0%로 샤오미(18.6%)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Pura 70 시리즈는 1300만 대 이상이 출하되며 반등세를 이끌었고, Pura 80 시리즈가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