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7.6℃구름많음
  • 강릉 20.3℃맑음
  • 서울 18.2℃구름많음
  • 대전 18.5℃맑음
  • 대구 19.0℃맑음
  • 울산 20.0℃맑음
  • 광주 18.4℃맑음
  • 부산 19.1℃맑음
  • 고창 18.4℃맑음
  • 제주 21.3℃맑음
  • 강화 15.3℃구름많음
  • 보은 17.3℃구름조금
  • 금산 18.1℃맑음
  • 강진군 18.7℃맑음
  • 경주시 20.7℃구름조금
  • 거제 19.7℃맑음
기상청 제공

2025.05.31 (토)

"한국 노후가 불안한 이유"…미국 연금 백만장자, 비결은 따로 있다

한국의 연금 시스템, 글로벌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美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결책은?


1000015416.jpg

 

[더지엠뉴스] 한국의 연금 시스템이 국제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며, 노후 대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연금 백만장자가 넘쳐나고 있어 그 차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머서(Mercer)와 CFA협회가 공동으로 평가하는 ‘MCGPI’(Mercer CFA Institute Global Pension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연금 시스템은 ‘충분성’, ‘지속가능성’, ‘투명성’ 부문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충분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40.5점으로, 평가 대상 48개국 중 44위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문제로 연금 저축 부족을 지적했다. 리치 누줌 머서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CIS)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 저축 비율이 매우 낮아 연금 평가에서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의 퇴직연금 적립 비율은 평균적으로 GDP의 70%에 달하지만, 한국은 2023년 말 기준 25.41%에 불과했다.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병선 모건스탠리 퇴직연금사업부 이사는 "젊을 때부터 충분한 퇴직연금을 저축하고, 나이 들어서는 적절한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연금 부자가 되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성공적인 연금 시스템으로 꼽히는 ‘401K’(미국 기업형 퇴직연금 제도)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케빈 머피 프랭클린템플턴 미국투자전용부문 부사장은 “미국인들은 퇴직연금 운용을 장기적인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고, 계좌 잔액을 매일 확인하지 않으며 장기적인 수익률 극대화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연금 투자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중 91.4%가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되어 있어 수익률이 낮은 구조다. 반면 미국은 주식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머피 부사장은 “퇴직연금 자산을 보다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한국이 노후 불안을 극복하려면 연금 저축을 확대하고,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며, 투자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