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동생과 그 남편을 무참히 살해한 친오빠와 가족들이 인도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언론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가다그 지역 법원은 2019년 발생한 명예살인 사건과 관련해 시바파 라토드 등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피해자인 간감마 라토드(당시 23세)는 불가촉천민 출신 남편 라메시 마다르(당시 29세)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가족의 분노를 샀다.
2015년 두 사람은 같은 마을에서 사랑에 빠졌고, 가족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감행했다. 이후 두 자녀를 둔 채 외지에서 생활하던 부부는 2019년 힌두교 최대 명절 ‘디왈리’를 맞아 고향을 찾았다가 비극을 맞았다.
간감마의 친오빠와 가족들은 부부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했고, 사건 발생 2개월 뒤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은 이들이 가족의 명예를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강력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명예살인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000명의 희생자를 낳고 있으며,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범죄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