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에서 납치된 사건이 알려지며, 태국의 관광산업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대규모 여행 취소가 이어지며, 춘제 연휴를 앞두고 태국 경제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왕싱은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납치된 후 미얀마에서 구출됐다. 납치 조직은 그를 사기 조직에 강제 동원하려 했으며, 초췌한 모습으로 발견된 그는 태국 경찰에 납치 상황을 진술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태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법"이라는 검색어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환불 요청 방법을 묻는 게시물도 급증하고 있다. 한 중국인은 "태국 여행이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 친구들과 만장일치로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태국 관광업계는 특히 춘제 특수를 기대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대규모 예약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 태국 호텔 협회는 "주로 4~5성급 호텔에서 예약이 대거 취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673만 명이 중국인이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태국 정부는 사건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 총리는 사건 해결과 관광 신뢰 회복을 위해 신속히 조사를 지시했으며, 왕싱은 기자회견에서 태국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이 메시지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미얀마 접경 지역은 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으로 악명이 높다. 보이스피싱과 사기, 납치 등의 범죄가 빈번한 이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태국-미얀마 국경의 안전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태국은 춘제 연휴를 앞두고 관광업이 받는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관광업계가 받는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