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1월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유럽이사회 의장과 나눈 통화 내용을 전하며, 중유럽 관계와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14일 유럽이사회 의장과의 통화에서 중유럽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유럽은 세계 평화와 다자 협력을 위한 두 개의 주요 축”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유럽 관계 50년의 역사는 상호 존중과 평등한 대화가 협력을 가능케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양측이 각자의 사회 체제와 발전 모델을 존중하며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제적인 복잡한 상황 속에서 중유럽이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고, 신뢰를 쌓으며, 파트너십의 본질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측도 이에 화답하며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 경제 교류 강화, 글로벌 도전에 대한 공동 해결책 모색 등 다각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시진핑 주석과 새로운 유럽연합 지도부 간 첫 대화로, 중유럽 관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궈자쿤 대변인은 미국이 신장 관련 강제노동을 이유로 37개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강제노동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비난에 불과하며, 미국의 제재는 중국 내정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규제하려는 새로운 정책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보호주의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훼손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이 쿠바를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0년 넘게 지속된 봉쇄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의 봉쇄는 쿠바 경제와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의 다수 의견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하고,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과 미국 간의 인문 교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궈 대변인은 미국 청소년들이 중국을 방문해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중국의 현대화를 체험하는 것이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간 우정은 민간 교류에서 시작된다”며, 중미 양국이 청소년 교류를 통해 더 깊은 신뢰와 이해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중국은 앞으로도 중유럽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신뢰를 구축하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다자주의와 공정한 국제 규범을 수호하며, 글로벌 도전에 대한 공동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