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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일)

미국서 호화 생활 누리던 전세사기 부부, 한국 송환

피해자 90명 울린 '깡통 전세' 사기범들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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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 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했던 전세사기 부부가 결국 한국으로 송환됐다.


미국 연방 이민세관국(ICE)은 최근 40대 남성 남모 씨와 여성 최모 씨의 추방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의 범죄 행각과 체포 과정을 밝혔다.


남 씨 부부는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대전시 일대에서 '깡통 전세' 사기를 벌여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는 건물에 계약을 유도했다.


깡통 전세란 건물 담보 대출과 세입자 보증금의 총액이 건물 가치보다 많은 구조를 말한다.


이들은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계약을 맺고 62억 원을 가로챘다.


피해자는 90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이 크고 수법이 치밀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피해자 중 한 명은 전세 보증금 8000만 원을 사기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범행이 드러난 뒤, 남 씨 부부는 2022년 8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도피해 고급 주택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이들은 애틀랜타에서 남 씨의 가족과 함께 살며, 아들을 펜싱 클럽에 보내는 등 여유로운 일상을 즐겼다.


피해자들이 고통받는 와중에도 이들은 미국에서 안락한 생활을 이어간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분을 샀다.


이후 한국 경찰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인터폴의 수배 발령 이후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공조 수사에 나섰다.


미국 당국은 이들의 J1(문화교류) 비자를 취소했고,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체포 당시, 이들은 당국의 추적망을 피해 시애틀로 도주했으나, 남 씨의 가족 신상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은신처가 발각됐다.


이후 미국 집행·퇴거운영국(ERO)과 한국 경찰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들은 2개월간의 잠복 끝에 체포됐다.


체포된 남 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자진 출국 명령을 받았고, 이후 ERO 시애틀팀과 한국 관계자들이 함께 상업 항공편으로 이들을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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