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일본에서 틱톡을 통해 확산된 ‘슈퍼맨 챌린지’가 학생들의 부상을 초래하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챌린지는 두 줄로 늘어선 사람들의 팔 위를 뛰어넘어 마치 슈퍼맨처럼 착지하는 도전 과제로, 위험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교육 당국은 '슈퍼맨 챌린지'로 인해 부상을 입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교육부 장관은 이 위험한 놀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도쿄에 거주하는 중학생 A군은 친구들과 함께 챌린지에 도전하다가 큰 부상을 입었다. 

 

친구들이 A군을 높이 던졌으나, 착지 도중 균형을 잃은 A군은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을 먼저 부딪히며 양손목 골절과 앞니 부러짐 등의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 이후 촬영된 영상이 틱톡에 올라왔고,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군의 주치의는 "이처럼 위험한 놀이가 인기를 얻은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오모리현에서도 또 다른 중학생 B군이 비슷한 사고를 겪었다. 챌린지 도중 뒤통수를 강하게 부딪힌 B군은 다행히 큰 부상을 면했지만, 어머니는 "목이나 허리를 다쳤다면 인생이 바뀔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며 챌린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문제는 '슈퍼맨 챌린지'가 일본 내에서만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스페인, 루마니아, 북마케도니아 등에서도 유사한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틱톡을 통한 위험한 놀이가 확산되지 않도록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일본 지사는 최근 ‘슈퍼맨 챌린지’ 관련 해시태그를 통해 해당 영상을 검색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미 업로드된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위험한 챌린지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 의식을 잃을 때까지 스스로 목을 조르는 ‘블랙아웃 챌린지’가 10대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며 다수의 사망 사고를 초래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챌린지로 인해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는 학생들에게 재미와 도전을 제공하는 동시에 심각한 부상과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부모와 학교, 당국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안전 교육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교육 당국은 학생들에게 ‘슈퍼맨 챌린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해당 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틱톡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위험한 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규제 방안도 논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