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다시 한 번 직접 외교 무대의 전면에 나섰다.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 시진핑은 이틀간 회의를 주재하며,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중국의 핵심 외교 전략’으로 명확히 못 박았다. 이날 회의는 시진핑의 주도 아래 리창(李强) 총리와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총출동하며 중국 외교 전략의 중대 전환을 선언하는 자리가 됐다. 시진핑은 연설에서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은 중국의 장기 전략”이라고 밝히며, 갈등의 완화와 전략적 신뢰 확대, 지역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과 주변국이 함께 발전 경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전방위 협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고품질 일대일로(一带一路)’, ‘공급망 협력’, ‘인적 교류 확대’, ‘제도 개혁’ 등의 키워드를 직접 제시하며 구체적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시진핑은 아시아의 가치관인 ‘평화·협력·개방·포용’을 새로운 안보 모델의 핵심으로 삼고, 중국식 외교 노선을 통해 국제 갈등 국면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운명 공동체는 단지 구호가 아니라 실행 가능
[더지엠뉴스]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키 17’(중국명 ‘볜하오 17’)이 7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다. 중국 문화계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키 17’은 이날 중국 전국 영화관에서 정식 상영을 시작했다.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사회를 포함해 중국 7개 도시에서 사전 상영이 진행된 바 있다.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등 영미권 배우들이 출연하고 워너브라더스가 배급을 맡은 ‘미키 17’은 할리우드 영화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으로 중국에서도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 작품이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수년간 유지해온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국의 해외 영화 수입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 국유기업인 중국전영집단이 전담하며, 당국의 허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미키 17’의 중국 개봉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반기 중 한국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