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이지 않은 물로 코 세척”… 또 사망자 낳은 ‘뇌 먹는 아메바’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미국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 감염으로 또 한 명이 사망했다. 희귀하지만 치명적인 이 감염은 한국에서도 이미 사례가 보고돼, 국내 방역 당국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피해자는 텍사스의 한 캠핑장에서 끓이지 않은 수돗물로 코 세척을 한 71세 여성이다. 증상 발생 8일 만에 사망했다. CDC는 감염 경로에 대해 “비염 치료용 코세척기에 오염된 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담수호, 강, 온천, 흙 등 따뜻한 물 환경에서 주로 서식하는 단세포 생물로, 코로 유입될 경우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해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코로 들어갈 경우 극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감염 시 두통, 정신혼미, 구토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급속히 중태에 빠진다. CDC에 따르면 1962년 이후 미국에서는 총 16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생존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381건 중 8명만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병 후 1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