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이 해외 드라마를 포함한 우수 프로그램의 방송을 확대하기로 했다. 9년 가까이 이어져 온 한류 제한 조치인 한한령 완화 가능성과 연결되며 문화 교류 변화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9일 상관신문과 재련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국가광파전시총국은 최근 ‘TV 대형화면 콘텐츠를 한층 더 풍부하게 하고 라디오·TV·영상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는 해외 드라마를 포함한 우수 프로그램의 도입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광파전시총국은 관련 법률·제도를 정비해 프로그램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수한 숏폼 드라마의 TV 진출을 장려해 시청자 접근성을 높이고, 드라마 콘텐츠 심사 절차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중국에서 평균 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조치와 맞물려 해외 드라마 쿼터 확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제한 완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전날 중국 증시에서 미디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저장화처 영화·텔레비전 주가는 상한가(+20%)를 기록했다. 앞서 15일 광파전시총국은 드라마 제작
[더지엠뉴스] 배우 고윤정이 인생 첫 오디션에서 봉준호 감독의 눈에 들어 ‘기생충’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사연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고윤정은 데뷔 전부터 남다른 외모로 주목받았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처음에는 배우가 꿈이 아니었다며, 원래는 서양화를 전공하던 미술학도였다고 밝혔다. 대학 재학 중 언니의 권유로 교내 잡지 모델에 지원했는데, 뜻밖에도 매거진 표지 모델로 발탁됐다. 며칠 후 소속사 매니저가 과 사무실로 직접 연락을 취해오며 연기자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기엔 뜻이 없었다고 했지만, "해보지도 않고 왜 안 된다고 하냐"는 당시 대표의 말에 용기를 냈고, 결국 휴학을 결심하며 본격적인 연기 수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처음 도전한 오디션이 바로 영화 ‘기생충’이었다. 당시 지원한 배역은 조여정이 맡았던 역할의 딸이자 최우식의 과외학생인 ‘다혜’였다. 오디션 당시 기억은 흐릿하지만, "조여정 배우와 닮았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캐스팅은 무산됐다. 그럼에도 ‘기생충’을 계기로 본격적인 연기 커리어가 시작됐다. 이후
[더지엠뉴스]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키 17’(중국명 ‘볜하오 17’)이 7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다. 중국 문화계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키 17’은 이날 중국 전국 영화관에서 정식 상영을 시작했다.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사회를 포함해 중국 7개 도시에서 사전 상영이 진행된 바 있다.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등 영미권 배우들이 출연하고 워너브라더스가 배급을 맡은 ‘미키 17’은 할리우드 영화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으로 중국에서도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 작품이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수년간 유지해온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국의 해외 영화 수입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 국유기업인 중국전영집단이 전담하며, 당국의 허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미키 17’의 중국 개봉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반기 중 한국 문화
[더지엠뉴스] 봉준호 감독이 배우 고(故) 이선균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봉 감독은 이선균을 떠올리며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은 “‘기생충’에서 함께했던 이선균이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며 그 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봉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같이 일했던 분이고, 여러 가지 기억이 교차한다”며 “누가 뭐래도 좋은 사람, 좋은 배우였다”고 답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봉 감독을 포함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올해 1월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봉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선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2개월간 경찰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봉 감독은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이었다”며 “하지만 미안하고 부끄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