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미국의 경협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중국이 기존의 압박 조치 전반을 짚으며 자국 입장을 명확히 밝힌 내용이 확인됐다. 두 나라 정상의 부산 회동 이후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후속 대화 성격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2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涛, Wang Wentao) 상무부장은 20일 주중 미국대사 데이비드 퍼듀와 회동해 양국 경제·무역 현안 전반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부산에서 있었던 中·美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대화 채널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이 ‘공동 번영’의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경제관계가 마찰 요인이 아닌 연결축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확정된 2026~2030년 발전 구상도 언급했다. 왕 부장은 정책의 일관성과 내부 발전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며 세계와의 기회 공유를 확대하는 방향을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정책 설계가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왕 부장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 기술수출 통제, 양방향 투자 제한, 비자 심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수출통제 관통규칙(穿透性规则)’ 1년 중단 결정을 환영하며, 양국 경제 대화의 긍정적 진전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중미 쿠알라룸푸르 경제무역 협의에서 도출된 합의의 구체적 이행으로 해석된다. 12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전국은 《연방공보(Federal Register)》를 통해 2025년 11월10일부터 2026년 11월9일까지 해당 규칙의 효력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수출통제 엔티티리스트(Entity List)’에 포함된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가진 자회사나 관계사는, 이 기간 동일한 제재 조치를 적용받지 않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양국이 상호 존중과 평등 협상을 통해 이룬 실질적 성과”라며 “정지 기간 이후의 연장 여부는 향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중 경제관계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하진 않지만, 양국 간 기술·산업 협력 복원의 신호로 본다. 특히 반도체와 첨단 제조 분야에서 실무 접촉이 점차 늘고 있어,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외교 전략이 리창(李强, Li Qiang) 총리의 아세안 외교 무대를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 중국은 역내 협력과 다자주의를 핵심 외교축으로 삼으며, ‘평화 발전과 공동 번영’을 구체적 행동 계획으로 옮기고 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리창 총리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아시아 협력 정상회의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은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아세안(ASEAN)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정식 가입을 축하하며, 말레이시아 안와르 총리와 함께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 3.0 업그레이드 의정서’ 서명식을 공동 주재했다. 그는 “전략적 신뢰를 굳건히 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해 동아시아 번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아세안+3(중국·일본·한국)’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는 “동아시아의 기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개방과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산업·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고, 혁신과 포용을 축으로 한 성장 모델로 역내 경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미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추가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내놓자, 중국 정부가 신중한 대응 속에서도 강경한 어조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2일 중국 상무부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대변인은 “희토류 등 물자 수출 통제는 법적 절차에 따른 정상적 조치”라며 “걸핏하면 관세를 들이대는 것은 공존의 길이 아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2일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대중 관세율을 평균 55%에서 100% 추가 인상하고,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분야로 통제 범위를 넓히자 중국은 이를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규정했다. 미국은 반도체 설비 등 3천여 품목을 규제 중인 반면, 중국의 수출 통제 품목은 900여 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상무부는 “9월 마드리드 회담 이후 20일도 채 안 돼 미국이 잇따라 제재 조치를 내놨다”며 “중국 수천 개 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시정하고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협상 성과를 유지하길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상응 조치를 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