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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0 (금)

상하이, 금융과 기술 융합해 글로벌 허브 전략 추진

2025 루자쭈이포럼서 AI·핀테크 중심 정책 청사진 제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상하이가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19일 폐막한 2025 루자쭈이(陆家嘴, Lujiazui)포럼에서 AI와 핀테크 산업 중심의 '상하이형 해법'이 논의의 중심에 섰다.

 

20일 중국 주요 경제매체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금융과 기술의 융합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는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과학기술기업의 금융 접근성, 대형 기관과 중소기업 간 디지털 격차, 금융산업 내 AI 도입 방향 등 핵심 과제들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중국은행(中国银行, Bank of China) 장후이(张辉, Zhang Hui) 행장은 "AI와 블록체인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의 서비스가 산업 전반에 유기적으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VC, PE, 정책금융, 상업금융, 보험, 보증 등 다양한 금융 기능이 통합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에서는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인수(中国人寿, China Life) 차이시량(蔡希良, Cai Xiliang) 회장의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보험자금은 고위험 기술기업에 투자하기 어려운 성격이 있으나, 정부 주도의 S펀드 연계 모델을 통해 성숙 단계 기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를 시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40조 위안(약 7,592조 원) 규모의 리스크 보장과 약 9,600개 전략 신흥기업 지원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금융기관들이 AI 기술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는 점도 부각됐다. 상하이신금융연구원(上海新金融研究院) 퉈광샤오(屠光绍, Tu Guangshao) 원장은 "AI는 금융업계의 업무 방식과 시장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AI가 단순 도구가 아니라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융통신망 SWIFT 아시아태평양 대표인 황스진(黄式进, Huang Shijin)도 "AI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신뢰성, 효율성, 복원력을 높이는 강력한 수단이며, 중국 금융시장의 높은 혁신 역량은 AI 기술 도입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중신그룹(中信集团, CITIC Group) 바오젠민(鲍建敏, Bao Jianmin) 부총경리는 "AI 기술을 통해 대규모 고객 기반의 '롱테일(long-tail)' 수요까지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는 중앙정부의 '국제금융중심·국제과학기술혁신중심' 동시 구축 전략 아래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중앙금융위원회는 '상하이 국제금융중심 건설 지원 의견'을 발표하고, 상하이 과학기술금융개혁시범구 조성,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금융 확대, 글로벌 핀테크 허브 고도화 등의 구체적 과제를 명시했다.

 

또한 중국인민은행 판궁성(潘功胜, Pan Gongsheng) 행장은 포럼 개막식에서 8대 정책을 공개하며 "상하이에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를 우선 도입하고, 과학기술 채권 발행과 위험 분산 도구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금융당국은 "금융과 기술이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하는 융합 모델 구축이 상하이 발전의 핵심 전략"이라며 "글로벌 규제 협력과 데이터 표준화, AI 윤리 원칙 마련 등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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