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KIC중국 공동| 중국 인공지능 로봇 기업 마너스(Manux, 曼纳思)의 기술 혁신이 산업용 웨어러블 인터페이스 시장을 재정의하고 있다.
손동작 인식과 신경신호 추적 기술을 결합한 'M1 인터페이스 시스템'은 제조, 국방, 의료 현장에 걸쳐 다양한 응용 사례를 창출하고 있으며, 인간-기계 상호작용(HMI)의 패러다임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이다.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汉, Wuhan) 하이테크존 자료에 따르면, 마너스는 2019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다수의 뇌신경 해석 알고리즘 특허와 실시간 생체신호 처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M1 인터페이스’는 손등 및 손가락 관절에 부착된 초경량 센서를 통해 생체전기신호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AI)이 실시간 해석하여 로봇 혹은 디지털 장비의 원격 제어를 가능케 한다.
특히 의료 및 국방 부문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상하이 인민해방군 제6병원은 마너스의 장치를 통해 하지마비 환자의 상지 움직임 회복을 위한 재활 훈련 시스템을 시험 운용 중이며, 항저우 소재의 군수 연구소는 드론 및 전술 로봇 제어에 마너스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실증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의 경량화와 범용화는 마너스의 성장 전략에서 핵심 축을 이룬다. 기존 VR/AR 및 웨어러블 로봇 인터페이스 제품이 헬멧, 전신 수트 기반이었던 반면, 마너스의 장치는 팔찌 또는 장갑 형태로 구현되며 사용자의 신체 부담을 최소화한다.
2024년 말부터는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지에 수출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2025년에는 15개국 이상에 기술 시연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우한을 중심으로 한 AI 신기술 생태계의 약진도 주목된다. 마너스를 포함해 딥시크(DeepSeek, 深度求解), 엔플레임(Enflame, 燧原科技), 허깅페이스 차이나(Huggingface China) 등이 우한에 주요 R&D 거점을 설립하며, 북경-상하이 중심의 기술 축에서 우한-중부지역으로의 무게 이동이 관찰된다.
특히 딥시크는 대형 언어모델(LLM) 분야에서 바이두, 알리바바에 이어 세 번째로 모델-서비스 연동체계를 구축한 민간 기업이다.
2025년 5월 기준 딥시크의 ‘V3’ 모델은 매개변수 1.8조 수준에 달하며, 영한·영중·한중 번역 정밀도에서 구글 지미니(Google Gemini)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우한을 ‘AI+로봇 융합 응용 선도구’로 지정하고 마너스, 딥시크, 엔플레임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지능화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확정했다.
우한시 역시 2026년까지 우한AI지구(Wuhan AI Zone) 내 AI컴퓨팅센터 및 신경과학융합연구소 설립을 포함한 12개 중점 프로젝트에 지방재정을 집중 투입 중이다.
업계에서는 마너스와 딥시크의 결합이 단순한 장비-모델 협력이 아닌, '센서와 해석 모델의 실시간 연동'이라는 새로운 기술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뉴로엣지(NeuroEdge)' 프로젝트는 경량화된 장착형 센서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생체데이터를, 클라우드가 아닌 단말 자체에서 연산·추론하는 로컬AI 기반 구조를 추구한다.
향후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생체신호 기반 원격제어의 실시간성, 개인정보보호, 물리적 네트워크 의존도 감소 등 다양한 기술적·산업적 구조 변화를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