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내달 중순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올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회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는 사흘간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시진핑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일정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우방국과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시 주석의 해외 방문은 러시아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등 중국 우방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순방 예정국 중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캄보디아는 동남아 내 대표적 친중 국가로 꼽힌다. 또한, 화교 인구 비율이 높은 말레이시아는 미중 간 외교 갈등 속에서 중립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두 번째 임기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를 선택한 것은 중동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초 미국과 중국이 6월 정상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으나, 뉴욕타임스(NYT)는 회담 합의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연말까지 연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공화·몬태나) 상원의원은 최근 중국 방문 후 미중 정상회담이 올해 연말까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데인스 의원은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