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 샤오미가 2024년 한 해 동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19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홍콩 증시 거래 종료 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3,659억600만 위안(약 73조6,000억 원), 조정 순이익은 41.3% 상승한 272억 위안(약 5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샤오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실적"이라며 AI, 스마트폰, 전기차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을 강조했다.
샤오미는 '휴대폰 xAIoT'와 '스마트카' 두 개의 주요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은 1,918억 위안(약 38조6,000억 원)으로 21.8%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3.8%로 세계 3위를 차지했으며, 고급형 모델 확대 전략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는 1,081.7위안(약 21만9,000원)에서 1,138.2위안(약 22만9,000원)으로 상승했다.
가전 부문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샤오미 에어컨 출하량은 680만 대로 50% 이상 증가했고, 냉장고와 세탁기 출하량도 각각 270만 대(30% 증가), 190만 대(45% 증가)로 확대됐다.
전기차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샤오미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전기차 사업 매출은 328억 위안(약 6조6,000억 원), 총이익률은 18.5%를 기록했다. 특히 SU7 시리즈는 연간 13만6,854대가 인도되었으며, 4분기에만 6만9,697대가 판매되었다.
샤오미는 AI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5.9% 증가한 241억 위안(약 4조8,000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70억1조6,000억 원)을 AI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구축과 거대언어모델(LLM), 대형 멀티모달 모델 개발을 통해 AI 기술을 스마트폰, 자동차, 운영체제(OS)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샤오미의 목표는 더욱 공격적이다.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1억8,000만 대로 설정하고 2억 대 돌파를 노리고 있으며, 6,000160만 원), 8,000200만 원)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SU7 인도 목표를 작년의 두 배가 넘는 35만 대로 잡았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루웨이빙 샤오미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한 후 2027년을 샤오미 자동차의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전기차, AI를 중심으로 한 다각적 사업 확장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