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화웨이의 런정페이, 샤오미의 레이쥔, 전기차 기업 BYD의 왕촨푸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최근 AI 분야에서 급부상한 딥시크(DeepSeek)의 량원펑도 참석해 주목받았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민영 경제 발전은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부분이며, 민간 기업이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가 먼저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덩샤오핑의 ‘선부(先富)론’을 다시 언급하며, 공동 부유(共富) 정책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직후 열린 것으로,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과 협력해 경제 성장과 기술 자립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마윈의 등장도 관심을 모았다. 그는 2020년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좌절된 이후 공개 석상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회동에 참석하면서 중국 정부와 기업 간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회동에서 시진핑 주석은 ▲ 공정한 시장 경쟁 보장 ▲ 민간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 해결 ▲ 부당한 규제 정비 ▲ 기업의 합법적 권익 보호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민간 기업들이 혁신과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을 독려하며,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중국 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민간 기업을 다시 지원하며 규제 완화를 시사한 점이 긍정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마윈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의 등장과 시진핑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위해 민간 부문을 적극 활용하려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