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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화)

'이것' 잘못쓰면 남성 성기능까지 망친다?

"플라스틱 화학물질, 정자 수 감소와 생식 기능 저하 초래…전자파 영향도 무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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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전자레인지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 음식을 데우는 행위가 남성 생식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5일 환경 의학 및 공중 보건 전문가인 샤나 스완 박사가 최근 건강 관련 팟캐스트에서 제기한 우려를 보도했다. 

 

스완 박사는 "비스페놀 A(BPA)와 프탈레이트 같은 화학물질이 플라스틱 용기에 첨가되는데, 이 물질들이 열을 받으면 용출되어 음식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이는 남성의 정자 수를 줄이고 생식 기능의 질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스완 박사는 이러한 화학물질이 플라스틱과 화학적으로 강하게 결합되어 있지 않아 열을 받으면 쉽게 분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남성 생식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 물질들은 단순히 정자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정자의 질적 측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화학물질의 문제에 더해,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역시 남성 생식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한 연구기관은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 연결이 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정자의 활동성이 크게 저하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자파가 정자의 이동성과 생존 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자파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특히 전자레인지와 손 선풍기 같은 생활용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노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022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자레인지로부터 최소 2미터, 손 선풍기로부터는 25cm 이상의 거리를 두었을 때 전자파 노출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생활 속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사용자들이 반드시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문제의 중심에 있는 비스페놀 A(BPA)와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고 내구성 있게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그러나 이 물질들은 호르몬 유사 작용을 하며, 특히 남성 호르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화학물질들은 내분비계에 혼란을 일으켜 생식 건강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BPA와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태아의 생식기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환경보건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은 피해야 하며, 가능한 한 유리나 세라믹 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일회용 생수병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끓이거나 정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안전하다는 지침도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단순히 학문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환경보건 전문가는 “전자레인지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 시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만큼, 사용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 사이에서도 플라스틱 사용과 전자파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마다 건강이 걱정된다”거나 “플라스틱 대신 유리 용기로 바꾸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현대 생활에서 전자파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내놓으며,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경고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와 전자기기의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자레인지, 스마트폰, 노트북 등 필수 생활용품의 사용을 줄이기는 어렵겠지만, 건강을 위해 사소한 습관이라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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