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26일 동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이른바 ‘데이트 거래’라는 게시물이 등장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1박 2일 데이트, 골프 동반, 동창회 동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여자친구 역할을 대신해 준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가격을 2만 5천 원으로 명시하며, 구체적인 서비스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게시물은 캡처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캡처된 게시물 중 일부는 여자친구 역할을 대행한다는 설명과 함께 선정적인 옷을 입은 여성이 얼굴만 가린 채 찍은 사진을 포함하고 있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용자들은 해당 게시물이 단순한 유머나 개인적인 농담을 넘어 실제로 금전 거래를 목적으로 한 게시물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이 사적 만남이나 성적인 암시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며, 당근마켓 이용자들 사이에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당근마켓의 이용약관에 따르면, 플랫폼에서는 음란 정보나 저작권 침해 정보 등 공서양속에 위반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약관에 명시된 제4항에는 ‘공공질서 및 법령에 반하는 내용의 게시물 게재 시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번 사례처럼 모니터링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부적절한 게시물이 여과 없이 올라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당근마켓의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플랫폼이 커지면서 관리에 허점이 생긴 것 같다. 이런 부적절한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사용자들에게 큰 실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런 거래가 용인된다면 플랫폼의 취지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문제는 단순히 게시물의 부적절성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게시물이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개인 정보를 악용한 범죄나 사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플랫폼 운영자들의 철저한 관리와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법률 전문가는 “당근마켓 같은 플랫폼에서 금전 거래를 매개로 한 사적 만남은 다양한 범죄의 발단이 될 수 있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한 플랫폼의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당근마켓 측은 해당 게시물에 대한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플랫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문제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이 플랫폼의 안전성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단순한 사후 대처가 아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두 개의 부적절한 게시물로 끝나지 않고, 플랫폼 운영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당근마켓은 동네 주민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향후 당근마켓이 이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따라, 플랫폼의 미래가 달라질 가능성도 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근마켓의 관리 부실뿐 아니라, 이용자들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플랫폼이 아무리 잘 관리돼도 이용자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