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태국 모델 구인글에 속아 떠난 벨라루스 여성이 미얀마에서 범죄 조직에 이용된 끝에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적출까지 당한 참혹한 범죄가 동남아 스캠단지 실태를 다시 드러내고 있다. 17일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민스크 출신 가수 겸 모델 베라 크라브초바는 “태국에서 시간제 모델을 찾는다”는 온라인 제안을 받고 방콕으로 향했다. 현지에 도착한 그는 범죄단체에 납치돼 미얀마 양곤으로 이동됐고, 데이팅 사이트를 이용해 남성들에게 접근해 투자금을 유도하는 ‘로맨스 스캠’ 역할을 강요당했다. 조직은 일정 수익이 발생하지 않자 연락을 끊고 살해했으며, 장기를 적출해 판매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족에게 50만 달러(약 6억 8천만 원)를 보내면 유해를 돌려주겠다는 협박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같은 루트를 통해 또 다른 여성이 납치됐지만, 외모가 ‘업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기 밀매 대상으로 분류됐다가 경찰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외교부는 미얀마 당국과 함께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유족이 유골 인도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전역에서 확산된 온라인 사기단지는 인신매매, 감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차원의 안보 대응 기구와 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며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 이사회 제25차 회의에서 관련 구상을 밝히며 회원국 간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안보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는 종합 센터와 마약 대응 센터를 조속히 가동하고, SCO 개발은행을 건설해 회원국에 실질적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립을 배격하고, 불공정한 압박 행위를 거부해야 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비판도 내놓았다. 시 주석은 유엔을 축으로 한 국제 시스템과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 무역 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SCO 회원국 투자액이 이미 840억달러(약 117조원)를 넘어섰고, 양자 무역액은 연간 5천억달러(약 696조원)를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안에 20억위안(약 3천900억원) 규모의 무상 원조를 집행하고, 향후 3년 동안 은행 연합체를 통해 100억위안(약 1조9천500억원)의 신규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은 다자주의를 재확인하며 국제 질서 속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톈진에 모여 안보·경제 협력의 공통 해법을 모색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가 톈진(天津, Tianjin)에서 개최됐으며,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벨라루스,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회원국 외무장관 전원이 참석했다. 상하이협력기구 사무총장 엘메크바예프와 지역반테러집행위원회 주임 샤르셰예프도 함께했다. 왕 부장은 개회 연설에서 “SCO는 지난 24년간 정치·안보·경제 협력을 통해 회원국 간 전략적 신뢰를 공고히 해왔다”며, “다자주의의 원칙과 공동의 안보·번영을 위한 협력 체계로서 조직의 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SCO의 전략을 다시 정비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협력 방향으로 다음의 원칙들을 제시했다. 상하이 정신을 토대로 신뢰와 평등, 상호이익, 문명 존중을 강화하고,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며, 경제적 연계를 확장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해야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중남해에서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를 접견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국제무대에서의 공조와 일방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도 함께 언급됐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회담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며, 중국과 벨라루스는 오랜 신뢰와 우의 속에 협력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정치적 신뢰가 굳건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쌓아왔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벨라루스를 진정한 친구이자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본다”며 “양국은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 등을 중심으로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고, 패권과 강압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이 중국 방문 15번째이며, 중국의 깊은 우정과 변함없는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벨라루스는 중국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으며, 대중 협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보여준 다자주의 원칙과 대외정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도 동석해 외교 채널의 지속적 공조를 확인했다. 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