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세네갈 신임 총리 송코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접견하며, 중아프 연대의 전략적 확장과 글로벌 남방(Global South) 내 중국의 주도권 강화를 공식화했다. 일대일로, 디지털 인프라, 문화교류를 포함한 다층적 협력이 회담 핵심의제로 제시됐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은 지난 27일 오전 여름 다보스포럼 참석차 방중한 세네갈 총리 우스만 송코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세네갈은 중국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동반자이자, 아프리카와 세계 남반구에서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형제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은 독립적 발전 노선을 지지하고, 상호 정치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2026년 ‘중아프 인문교류의 해’를 계기로 문화, 교육, 관광, 체육, 청년 분야의 교류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대아프리카 외교 전략이 단순 인프라 투자에서 소프트 파워를 결합한 복합적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 주석은 또한 “세네갈이 중아프 협력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디지털 경제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 중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게 하겠다”며, 일대일로(一带一路) 프로젝트와 ‘중아프 10대 파트너십 행동계획’의 구체적 이행을 약속했다.
송코 총리는 회담에서 마키 살 전 대통령의 후임인 바시르 디우마예 대통령의 인사를 전하며, “세네갈은 중국의 장기적 전략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양국은 글로벌 남방의 핵심축으로서 국제질서 내에서 공정과 정의 수호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 시진핑과 디우마예가 공동 주재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 이후 양국 최고위급의 첫 양자 교류로, 회담 직후 왕이 외교부장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 접견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