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 현장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주삿바늘 테러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프랑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전국에서 열린 음악 축제 기간 중 최소 145명의 여성이 주삿바늘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약물 노출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현재 독성 검사와 경과 관찰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수사당국은 이들이 사용한 주사기와 그 안에 담긴 물질,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 주요 매체 르몽드에 따르면, 축제 직전 SNS를 통해 여성 대상 주사 공격을 선동하는 게시물이 유포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음악 축제는 매년 6월 21일 세계 음악의 날(Fête de la Musique)을 기념해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거리 공연과 퍼레이드로 펼쳐지는 국가적 행사다.
올해 축제에도 파리를 비롯해 메츠, 앙굴렘, 루앙 등 주요 도시에서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군중이 밀집한 야외 축제 특성상 약물 주입 범행이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부 사건은 공황 반응에 따른 과잉 신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UCL 약물조사 전문가 애덤 윈스톡 교수는 “따끔한 감각이 반드시 약물 주입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혼잡한 상황에서 심리적 영향으로 피해 인지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프랑스 현지 언론은 검사 결과 단순한 긁힌 자국으로 판명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향후 대규모 축제의 안전 관리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