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금융 결제망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페이(跨境支付通)' 서비스가 정식 출범했다. 디지털 결제를 통한 양 지역 경제 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중국인민은행(中国人民银行, Zhongguo Renmin Yinhang)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크로스보더 페이' 출범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판궁성(潘功胜, Pan Gongsheng) 인민은행장, 왕링구이(王灵桂, Wang Linggui) 중앙홍콩마카오사무공작판공실 부주임 겸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부주임, 위웨이원(余伟文, Yu Weiwen) 홍콩금융관리국 총재가 참석했다. 사회는 루레이(陆磊, Lu Lei) 인민은행 부행장이 맡았다.
이번 '크로스보더 페이'는 중국 본토의 인터넷 결제망과 홍콩의 '페이패스트(转数快)' 시스템을 직접 연결해, 양 지역 간 금융 거래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구조다. 두 지역 간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참여 은행과 결제기관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 서비스는 오는 22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를 통해 개인 간 송금은 물론 기업 간 무역결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거래 속도와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인민은행 측은 "중앙정부가 홍콩의 금융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중점 사업 중 하나"라며 "본토와 홍콩 간 금융 통합과 경제 교류 확대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인민은행과 홍콩금융관리국은 공동으로 감독 협력을 강화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운영 상황에 맞춰 관련 제도도 개선하여 국경 간 결제 체계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출범식에는 양측 결제망 운영기관과 주요 상업은행 관계자들도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