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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3 (금)

한국 10대 의료혁신기업, 중국 최대 디지털경제 ‘GDEC’ 무대 선다

AI 기반 디지털의학 기술로 중국시장 공략…베이징·이좡·톈진 3대 클러스터 직접 방문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한국의 대표 디지털의학 기업 10곳이 중국 최대 디지털경제 행사인 글로벌디지털경제대회(GDEC)에 공식 초청돼 기술 피칭과 산업 시찰을 병행하는 고강도 일정에 돌입한다.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급 플랫폼에서 열리는 K-데모 데이(Demo Day)는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한국 기업에게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12일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K-Demo Day는 오는 7월 2일부터 5일까지 베이징과 톈진 일대에서 진행되며, GDEC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디지털의학을 주제로 한 본 행사에는 한국의 바이오·AI·디지털헬스케어 분야 혁신기업 10곳이 참가한다.


AI 기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비욘드메디슨(Beyondmedicine) ▲인지중재요법을 제공하는 로완(ROWAN) ▲생분해성 콜라겐 조직재생기기를 보유한 플코스킨(PLCOskin) ▲줄기세포 기반 신약을 연구하는 큐제네틱스(Qgenetics) 등이다.
또 ▲브이에스팜텍(VSPHARMTECH) ▲돌봄드림(Dolbomdream) ▲포투가바이오(FORTUGABIO) ▲로지체인(LOGICHAIN) ▲메디팜소프트(MediFarmSoft) ▲메디엔비테크(Medienvitech)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문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센터장은 “중국 디지털의료시장은 정책적 지원, 병원 수요, 민간 투자라는 삼중 축을 기반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GDEC 무대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실질적인 진입 전략을 실행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디지털의학은 인공지능, 원격의료, 생체신호 분석 기술에서 이미 선도적 위치에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화는 별개의 문제”라며 “중관촌, 이좡, 톈진 등 핵심 산업벨트를 직접 탐방하고 현지 관리위와 협약을 맺는 것은 단발성 교류를 넘어 구조적인 진입 채널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로완은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치료기기(DTx) 기술을 통해 고령자 인지 저하 및 치매에 대응하는 맞춤형 인지 훈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이에스팜텍은 항암제 VS-101을 기반으로 FDA 임상 2상에 진입한 인지 장애 완화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방사선 치료 보조제로 활용되는 후보물질의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플코스킨은 안면 및 중앙부 수술 후 재건을 위한 고급 콜라겐 소재 TissueDerm 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 4등급 의료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재생의료용 바이오 소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메디엔비테크는 스마트 기저귀, 케어 로봇, 대소변 처리기, BIO 필터 등 의료 현장에서의 실용성과 정확성을 갖춘 기기를 다수 개발한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메디팜소프트는 실험환경 구축과 의료기기·AI 융합 분석 플랫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체신호 기반의 진단 알고리즘을 통해 질병 예측 및 진단 정밀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포투가바이오는 세포치료제, mRNA 백신, 면역관문억제제 분야에서 면역항암제와 약물전달체 기술을 개발 중이며, 수식성세포 기반의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지체인은 스마트탐지 광학 영상 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온디바이스 기반의 진단 및 공공 인증 시스템을 제공한다. 아울러 보안 및 의료 응용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돌봄드림은 실시간 생체신호 측정을 지원하는 압박형 조끼 'HUGgy'와, 의류 삽입 센서를 기반으로 한 행동 감지 시스템 'Clomental'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큐제네틱스는 중간엽줄기세포(MSC)의 분화 기술을 바탕으로 골다공증 치료제 QG30-OP와 폐경기 치료제 QG30-OB 등 대사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줄기세포 기반 바이오 기업이다.
비욘드메디슨은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턱관절 이상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Clickless DTx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문 센터장은 “이번 참가 기업들은 단순 기술만 가진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질환군에 대한 해법을 갖고 있다. 예컨대 로완은 치매, 플코스킨은 암 수술 후 재건, 큐제네틱스는 골다공증, 비욘드메디슨은 턱관절 치료를 공략한다. 중국 의료 시장의 다층적 수요를 충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찾는 것은 단순한 기술 판매가 아니라,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상용화 테스트베드 협력”이라며 “이번 K-Demo Day는 이 세 가지를 중국 공공기관, 병원, 바이오단지와 직접 논의하는 자리로 설계됐다”고 부연했다.

 

K-데모 데이 첫 일정은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메인 피칭이다. 이후 참가단은 중관촌 디지털의료단지, 이좡경제기술개발구, 톈진경제기술개발구(TEDA)를 차례로 방문한다.
중관촌 디지털의료단지는 4,900여 개 바이오의약 기업이 밀집한 중국 최대 의료 클러스터 중 하나다. 베이징시 전체 바이오 생산액의 47%를 차지하며, 디지털영상 진단, AI처방, 스마트 병원 플랫폼 등을 집중 육성 중이다.
이좡경제기술개발구는 베이징시 유일한 국가급 개발구로, 2,500여 개 정보기술·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 샤오미 자동차와 베이징벤츠, 뇌-기계 인터페이스 및 합성생물 등 차세대 전략 산업이 밀집해 있으며, 중국 정부가 지정한 바이오신약 테스트베드 정책도 가동 중이다.
톈진 TEDA는 북중국을 대표하는 바이오의료 허브로, 글로벌 제약사 합작법인과 의료기기 클러스터가 들어서 있다. TEDA관리위원회, 톈진의약그룹, 국제바이오의학연합연구원, 의료기기 전문기업과의 현장 교류가 계획돼 있다.

행사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베이징시인민정부, 중국과학기술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GDEC의 일환으로,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기준과 기술을 통해 국가 간 협력과 산업 간 연계를 촉진하는 중국 국가급 기술외교 플랫폼이다.

 

김종문 센터장은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점은 지방정부의 협력”이라며 “베이징 차오양구, 이좡경제기술개발구, 톈진 TEDA는 모두 자치단체 차원의 기업 유치 인센티브와 입주 지원, 시험허가 트랙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한국 기업의 중국 정착을 위해 지방정부와의 구조적 연결고리를 만들는 기관”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디지털경제대회’(Global Digital Economy Conference, GDEC)는 중국 국무원(国务院)의 승인을 받아 2021년에 제1회가 개최된 이래 매년 베이징에서 열린다. 디지털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최신 기술과 혁신 프로그램을 소개해 국제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베이징 시장 등 최고위급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국가급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GDEC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주요 도시들과도 협력하며 글로벌 디지털경제 생태계의 핵심 행사로 성장했다. 2021년 제1회에서는 18개 도시 간 디지털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됐고, 2022년에는 ‘디지털경제 백서’ 발표 및 데이터 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2023년에는 싱가포르가 주빈국으로 초청됐고, 2024년에는 프랑스 아스니에르, 독일 라이프치히가 파트너 도시로 추가되어 글로벌화를 가속화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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