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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 (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자동차 가격전쟁은 내수 파괴…미래도 없다”

인민일보 강경 논평 “무분별한 내리막 경쟁은 산업 기반 흔드는 자해 행위”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가 최근 자동차 업계에 번지고 있는 가격 인하 경쟁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런 식의 내몰림식 경쟁은 산업에 출구도 미래도 없다”고 경고했다.

 

9일 인민일보는 “일부 자동차 기업이 먼저 가격을 대폭 낮추자 다른 기업들이 일제히 따라가며 또다시 시장에 ‘가격전쟁’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공업정보화부 등 당국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가격 인하가 자발적인 경쟁이고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해도, 질서 없는 가격전은 자동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고 결국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업계 전체의 이익률은 4.3%에 불과했다. 이는 제조업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며, 현재는 4%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인민일보는 “이처럼 낮은 수익률 상황에서 무리하게 가격을 내릴 경우, 산업 전체가 버틸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소재·부품·기술개발부터 판매·정비까지 긴 공급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가격전은 이 체인의 모든 환경에 이익을 압박하고 고용·품질·서비스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소비자 역시 ‘가격만 낮은 제품’을 얻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품질, 안전과 서비스가 후퇴된 불완전한 제품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함께 경고했다. 신문은 “이윤이 없으면 기업은 저가 자재를 쓰고, 애프터서비스를 축소하며, 품질 기준을 완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진정한 경쟁은 기술 혁신과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품질 투자와 근로자들의 끈질긴 노력에 기반한다”며, “무분별한 가격 인하는 이런 생태를 파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자동차 산업은 중국 경제의 대표적인 성장 동력 중 하나이며, 지금의 잘못된 방향을 멈추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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