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7.6℃구름많음
  • 강릉 20.3℃맑음
  • 서울 18.2℃구름많음
  • 대전 18.5℃맑음
  • 대구 19.0℃맑음
  • 울산 20.0℃맑음
  • 광주 18.4℃맑음
  • 부산 19.1℃맑음
  • 고창 18.4℃맑음
  • 제주 21.3℃맑음
  • 강화 15.3℃구름많음
  • 보은 17.3℃구름조금
  • 금산 18.1℃맑음
  • 강진군 18.7℃맑음
  • 경주시 20.7℃구름조금
  • 거제 19.7℃맑음
기상청 제공

2025.05.31 (토)

[월간 중국]한국 청년들, 중국에서 동아시아 미래를 말하다

판다컵 수상자들 산둥에서 교류… 중일한 청년 연대 강조한 5월의 바닷가

 

월간 중국/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초여름의 공기가 부드럽게 감싸던 산둥(山东, Shandong)성 웨이하이(威海, Weihai) 바닷가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청년들이 함께 모였다.

 

28일 월간 중국에 따르면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 이야기 글짓기 대회 시상식과 ‘함께 만드는 미래’ 중일한 청년 교류 행사가 지난 22일 현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중국외문국을 중심으로 산둥대학, 주한 중국대사관이 함께 이끌었고, 칭다오(青岛, Qingdao)출판그룹과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 등이 공동 참여했다.

 

류다웨이(刘大为, Liu Dawei) 중국외문국 부국장, 차오셴창(曹现强, Cao Xianqiang) 산둥대학 부총장, 마치(马琪, Ma Qi) 칭다오출판그룹 부총경리 등이 현장을 찾았고,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 중국대사는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희섭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미야모토 유지 전 주중 일본대사, 류창밍(刘昌明, Liu Changming) 산둥대학 교수도 각각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현장에는 글짓기 대회 수상자들을 비롯해 100여 명의 한국 대학생과 교수진이 함께했다.

다웨이 부국장은 문명의 유전자를 청년 세대가 잇고, 협력의 동력으로 동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짊어지자고 제안했다. 이어 중일한 청년들의 교류가 단순한 문화 이해를 넘어, 실질적 협력과 공동 미래 설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빙 대사는 영상 메시지에서 “청년은 국가의 미래이자 중한 관계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상호 이해와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오셴창 부총장 역시 “세 나라 청년이 공동의 도전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더했다.

 

이희섭 사무총장은 한중일 공동의 한자로 ‘미래(未来)’를 소개하며, 동북아의 청년들이 공유하는 희망을 되새겼다.

 

중일한 협력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미야모토 유지 전 대사는 “과거 세 나라가 정상적인 대화조차 어려웠던 현실을 되짚으며, 이제는 문화적 유대와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통문화의 내면적 힘이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치 부총경리는 중국 문화를 일본과 한국에 널리 알리는 칭다오출판그룹의 역할을 설명하며, “문화 교류가 민간 우호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창밍 원장은 청년 교류의 제도적 장애를 언급하며, 학점 인정, 교육 시스템, 기술 협력 등 실질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판다컵’ 대회는 아시아 청년 교류의 대표 행사로 자리잡았다.

 

2014년 일본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2022년부터 한국에서도 진행되며, 중한 청년 교류의 상징적 공간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특별히 수상자들에게 중국 현지 탐방 기회가 주어졌고, 류다웨이 부국장은 “직접 체험한 경험이 양국 이해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리둥신(李冬新, Li Dongxin) 산둥대학 교수는 “작품을 통해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 청년들의 시선이 진지하고 다채로웠다”며, “그들이 쓴 문장이 양국 간 마음의 다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등상을 받은 배혜은 씨는 “<30년 후, 모녀가 함께 걷는 중국>은 두 세대에 걸친 중국과의 인연을 담은 이야기”라며, 부모님의 유학과 자신의 현재를 연결하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전했다.

 

양규현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사장과 자오화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도 ‘판다컵’이 한중일 청년을 잇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미래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18일 서울에서 개막했으며, 16세부터 35세 사이의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해 특등상 5명, 우수상 5명, 장려상 10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웨이하이와 칭다오를 방문하며 중국의 현재를 눈으로 보고, 경험으로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단지 ‘글짓기’에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청년의 우정을 잇는 생생한 이야기로 확장되며 마무리됐다.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