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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토)

“악마의 물고기” 대낮 해변 출몰…심해 괴물 등장에 현지 충격

테네리페섬 해안서 발견된 검은 바다 괴물, 전문가들 원인 분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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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스페인 테네리페섬 해안에서 대낮에 심해 괴물이 출몰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 지역에서 발견된 이 생명체는 ‘악마의 물고기’로 불리는 험프백 앵글러피쉬로 밝혀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8일(현지시간) 현지 비정부기구(NGO) ‘콘드릭 테네리페’ 소속 해양생물학자들이 지난달 26일 상어 연구 도중 해변에서 불과 2km 떨어진 얕은 바다에서 괴생명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검은색 생명체는 벌린 입 사이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으며, 머리에는 반짝이는 촉수까지 달려 있었다.


학자들이 목격한 이 생물은 초롱아귀목 멜라노케투스과에 속하는 험프백 앵글러피쉬(Melanocetus johnsonii)로, ‘검은 악마 물고기’ 또는 ‘검은 바다 괴물’로도 불린다. 이 종은 1863년 아프리카 마데이라 근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주로 수심 200~1500m의 심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심해어가 대낮에 얕은 수심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발견된 지 몇 시간 후 이 물고기는 폐사했으며, 학자들은 질병, 강한 해류, 혹은 포식자로 인해 상층으로 떠밀려 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심해 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초롱아귀의 특징은 머리에 달린 발광 촉수로, 이 촉수는 등지느러미가 변형된 형태이며 끝부분의 발광세균이 어두운 심해에서 빛을 내어 먹이를 유인한다. 이 발광 촉수는 암컷에게만 존재하며, 암컷의 몸길이는 약 60cm에 이르는 반면, 수컷은 4cm 정도로 매우 작다. 수컷은 먹이를 스스로 소화하지 못해 암컷에게 의존해 살아가며, 암컷의 몸에 붙어 혈관을 공유하며 생존하다가 결국 생식 능력만 남기고 사라진다.


험프백 앵글러피쉬의 학명 멜라노케투스(Melanocetus)는 ‘검다’는 뜻의 그리스어 ‘멜라노스(melanos)’와 ‘바다 괴물’을 의미하는 ‘케투스(cetus)’의 합성어다. 이번 발견은 심해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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