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신과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직접 상하이를 방문해 궁정(龚正, Gong Zheng) 상하이 시장과 만났고, 이 자리에서 R&D센터 설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의 기술 요구와 규제 환경을 충족시키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설계, 생산 같은 핵심 기술은 포함되지 않으며, 칩 최적화와 설계 검증, 자율주행 응용 연구 등 비핵심 기술 분야의 현지 맞춤형 연구가 주력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잠정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한 상태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로비 활동과 규제 해석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수출통제 준수를 위해 GPU 설계도를 중국에 보내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2022년부터 안보를 이유로 도입한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대응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 H100 칩의 수출이 차단되자,
[더지엠뉴스]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중국에 AI 칩 H20 수출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 16일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에 대한 대중 수출 시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14일에는 해당 규제가 기한 없이 계속 적용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당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정부의 우려에서 비롯됐다. 엔비디아는 이로 인해 약 55억 달러(한화 약 7조 8,0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칩은 블랙웰 시리즈보다 성능은 낮지만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탑재해 슈퍼컴퓨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올해 초 공개한 저가형 AI 모델 학습에도 사용돼 주목받은 바 있다. 중국 주요 기업들이 수출 제한 조치 이전인 올해 1~3월 사이에 H20 칩을 160억 달러 규모로 주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이 물량을 납품하지 못하게 된 것이 막대한 손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미 2022년부터 엔비디아 등 주요 AI 칩 기업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었고, 이번 조치는 그 규제를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