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운영하는 우주정거장 톈궁(天宫, Tiangong)에서 텅스텐 합금을 3100도 이상으로 가열하는 데 성공했다. 지상 실험으로는 얻기 어려운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내열 신소재 연구에서 세계적 돌파구를 열었다. 25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텐허(天和, Tianhe) 핵심 모듈에 설치된 ‘무용기 재료과학 실험 캐비닛’이 이번 성과의 핵심 장치다. 이 장치는 금속을 용기와의 접촉 없이 전기장으로 공중에 띄워 녹이고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오염이나 외부 간섭 없이 순수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텅스텐 합금은 녹는점이 높아 지상 중력 환경에서는 균일한 합금 구조를 만들기 어렵지만, 미세중력 조건에서 구형 액체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통해 금속이 녹고 흐르며 다시 결정화되는 전 과정을 관찰했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 레이저와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결합한 이중파장 레이저 시스템이 300와트 출력으로 텅스텐을 액체 구체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가능해졌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내열 합금의 물리적 특성과 응용 가능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기권 재진입 시
더지엠뉴스 김완식 기자 | 중국이 차세대 항공전력 체계에 대한 구상을 대담하게 내놨다. 9일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항모 탑재 전투기 J-15의 총설계 책임자인 쑨쫑(孙聪, Sun Cong)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전투기는 인공지능(AI)과 무인화 기술을 통합할 뿐 아니라, 생산 방식에서도 스마트폰처럼 빠르고 유연한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중국 해군 항공모함 산둥(山东, Shandong)함이 지난 3일 홍콩에 입항했을 때, 최신 기종 J-15T 전투기가 함상에 처음 공개된 직후 나왔다. 쑨 원사는 “J-15는 기동성과 무장 운용 중심이지만, 차세대 J-35는 정보화와 속도에 방점을 두고 탐지부터 교전, 후퇴까지 전 과정에 신속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항모 기반 전투기는 더욱 지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투기를 스마트폰처럼 만든다는 건, 하드웨어 플랫폼과 기능을 분리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해 모듈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체를 빠르게 조립·개발하는 체계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공기 한 대를 완성하기까지 평균 15~20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를 문제 삼으며, “다른 나라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