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거래소의 2023년 메인보드 상장사 연구개발비 투자 총액은 9000억 위안(약 168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투자 총액은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연이어 늘어나게 됐다.
특히 항공 장비, 전력, 통신서비스 등 업종의 연구개발비 투자 증가율은 30%를 상회하며 시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뜻하는 연구개발 집약도의 경우 상하이거래소 메인보드 중 소프트웨어 개발, 화학제약 등 업종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구개발 집약도가 높은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상하이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메인보드 상장사 중 연구개발 집약도가 5% 이상인 기업의 전체 주가 수익률은 36.14배였다. 이는 2019년의 35.05배 수준이다. 상하이거래소 메인보드 전체의 주가 수익률 9.99배도 웃도는 수치다.
신화통신은 “최근 10년간 상하이거래소 메인보드에서는 신흥 제조, 현대 서비스업 기업의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를 보면 기계설비 업종 기업은 45개에서 125개로, 바이오의약 업종은 62개에서 109개로 확대됐다. 자동차, 전력 설비, 전자, 통신 업종 기업도 10년 전의 각각 42개, 45개, 26개, 14개에서 현재 114개, 87개, 71개, 29개로 늘어났다.
상하이거래소는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메인보드에서 신흥 산업 출현과 전통 산업 전환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육성 및 미래 산업 배치를 이끌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