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영국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 전동 칫솔의 사용 기록을 통해 남편의 외도 사실을 확인한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1일 데일리메일은 사설 탐정 폴 존스(Paul Jones)가 소개한 실제 사례를 보도했다. 익명의 여성 의뢰인은 자녀의 양치 습관을 지도하기 위해 스마트 전동 칫솔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해당 앱은 칫솔 사용 시간과 날짜, 위치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기능을 갖고 있었다.
며칠 뒤, 그녀는 우연히 남편 칫솔의 사용 로그를 확인했고, 금요일 아침마다 일정한 시간에 사용된 기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눈치챘다. 문제는 그 시점이 남편이 출근했어야 할 시간이었고, 그는 자신이 매번 정시에 출근했다고 말해왔다는 점이었다.
의심을 품은 여성은 민간 탐정을 고용했다. 조사 결과 남편은 지난 3개월 동안 금요일마다 출근하지 않은 채 직장 동료 여성과 만나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탐정 폴 존스는 이 사례를 언급하며, "스마트 기기들은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진실을 드러내곤 한다"고 말하고, "데이터는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 시간과 위치가 기록된 디지털 흔적은 인간의 말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이 보도되자 현지에선 ‘양치 흔적이 외도를 고발했다’는 제목이 달릴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칫솔, 스마트폰, 손목밴드 등 일상적 도구들이 의도치 않게 관계의 균열을 드러내는 도구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