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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토)

중국 가전, 드디어 ‘이 시장’까지 넘본다

브랜드 바꿔 달고 스포츠 광고까지…삼성·LG 턱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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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 가전업체들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수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가전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란 특집 기사에서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를 앞두고 중국 가전 기업들이 고급 시장까지 진출하며 적극적인 수출 수주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중산시에 위치한 한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기업만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2·3선 업체들까지도 자사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문자상표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생산 방식(OBM)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가전제품 수출액은 2019년 700억달러에서 2024년 1천124억달러로 6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은 8천억~9천억위안 수준에서 정체돼 있어, 수출이 성장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TCL, 하이센스, 하이얼 등 중국 주요 가전 브랜드들은 기술 혁신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일본 다이킨 등과 하이엔드 시장에서 정면 경쟁에 나섰다.


TCL의 장뱌오 부총재는 글로벌 TV 시장의 70~80%를 상위 4개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며, 대형 스크린과 QD-미니LED 등 프리미엄 기술로 115인치까지 확대된 제품군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프로풋볼(NFL) 등과의 스포츠 협력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얼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X11 세탁기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에너지 효율이 기존 A등급 대비 60% 높고, 환풍 기능을 강화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메이디(美的, Midea)는 세계 30개국 지사 확대와 함께 30억위안 규모의 브랜드 펀드를 조성해 스포츠 마케팅과 광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가전업계는 전시회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삼성의 전시 마케팅 수준이 매우 높고 브랜드 파워가 강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중국 업체들도 중저가 제품을 기반으로 고급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제 단순한 OEM 공급국이 아닌, 자체 브랜드로 고급 시장까지 넘보는 글로벌 가전 강국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수출 지원 정책과 함께, 향후 캔톤페어 등 대규모 무역 행사를 통해 이 같은 기조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가전업체들의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수출 규모 확대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 인식 전환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직접 브랜드를 달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이 흐름은 글로벌 가전 산업 판도 변화의 신호로 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에 더해, 브랜드 충성도 경쟁에서도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전업계의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시점에서, 중국 브랜드의 도전은 점점 더 강도 높게 전개되고 있다.


하이얼, TCL, 메이디, 하이센스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고급 시장의 문턱을 넘기 시작했으며, 스포츠 마케팅과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방위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가전 브랜드는 이제 더 이상 '싼맛에 쓰는 제품'이 아닌,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기 위한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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