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무역 합의 직후 세계 증시 폭등…홍콩·유럽·미국 선물시장 모두 급등

  • 등록 2025.05.12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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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하 기대에 환율·원자재·지수 동반 반응…花旗, 항셍지수 목표 2만5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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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중국과 미국이 제네바에서 관세 인하를 포함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로 반응했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중심이 된 항셍테크지수가 장중 6% 넘게 급등했고, 항셍지수는 3.29%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역외 위안화가 미 달러화 대비 400포인트 이상 급등했으며, 유럽과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동반 상승했다.


당일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쌍방 관세의 91%를 철폐하고, 24%에 달하는 추가 관세 조치도 상호 유예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발표는 장 마감 직후까지 금융 시장 전반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홍콩 증시에서는 애플 공급망 관련 종목이 대거 상승했다. 고웨이전자 주가는 20% 넘게 급등했고, 루이성기술과 비야디전자, 순위광학 등도 15% 이상 오르며 투자심리가 극적으로 개선됐다.


자동차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샤오펑자동차는 11% 상승했고, 리샹과 웨이라이 역시 8% 이상 오르며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중국 본토를 대표하는 FTSE 차이나 A50 지수 선물은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1.94% 뛰었고, 상하이종합지수도 0.82% 상승 마감했다. 당일 거래대금은 1조3천억 위안에 육박해, 전일 대비 1천억 위안 이상 늘었다.


미국 시장도 반응했다.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3% 이상 급등했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선물도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러셀2000 지수 선물은 4.3%의 급등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한 달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도 1% 이상 상승했다.


유럽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1.55%, 프랑스 CAC40 지수는 1.2%, 영국 FTSE100 지수는 0.6% 올랐다. 스톡스 유럽 50 지수는 1.86% 상승했다.


반면 금값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국제 금 가격은 장중 3% 이상 떨어지며 온스당 3,223.79달러를 기록했다.


12일 오후에는 중국 상무부가 공동성명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양측은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신설하고, 필요에 따라 양국 또는 제3국에서 정기·비정기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외교부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제네바 회담의 실질적 진전에 따라, 미국은 총 91%의 부과 관세를 취소하고, 중국도 동일한 비율의 보복 관세를 철회했다”며,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낙관적 분위기 속에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즉각 반응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항셍지수 연말 목표치를 2% 상향한 25,000포인트로 조정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목표치는 26,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통신 인프라, 반도체, 태양광, 산업재 분야는 여전히 관세 민감 업종”이라면서도, “중국 내수 관련 소비, 인터넷, 소재, 테크 섹터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소비 관련 섹터 투자를 추천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 합의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 담겼다. 이에 따라 항공운송 업종은 중립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남희 기자 in871738@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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