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중국 본토 증시에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3일 발표된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A주 상장사 전체 연구개발 비용은 1조87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매출 대비 비중도 2.6%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A주 전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R&D 비용은 오히려 증가해, 순이익 대비 비율은 35.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인력 중 R&D 인력 비율은 11.27%로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R&D 투자 강도가 급증한 산업은 컴퓨터(매출 대비 9.88%)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국방, 전자, 의약바이오, 기계 설비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총액 기준으로는 건축장식, 전자, 자동차가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업종은 전년보다 200억 위안 이상 증가했다.
전체 290개 상장사가 R&D 비용 10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고, 1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한 기업은 27곳에 달했다.
비야디는 541억6100만 위안을 투입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 7771억200만 위안, 순이익 402억5400만 위안으로 각각 29.02%, 34%씩 증가했다.
같은 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40% 이상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33.2%까지 올라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야디는 3D프린터, AI서버, 액체냉각기, 전원장치 등 신규 제품도 연내 양산에 성공했다.
R&D 집중도 측면에서는 44개사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비율은 바이오기업 마이웨이셩우-U로, 매출의 391.87%를 R&D에 투입했다.
이 회사는 항체, ADC, 단백질, 화학약 등 다양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총 16개 품목이 임상 또는 시판 단계에 있다.
두 번째는 멍커야오예-U(282.92%), 세 번째는 이팡셩우-U(227.71%)로, 모두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이밖에 고강도 R&D 기업으로는 거링션퉁, 윈충커지-UW, 커쓰커지, 룽신중커, 한우지-U 등이 포함됐다.
한편, 2020~2024년 5년 연속 R&D 비용이 증가하고, 순이익도 꾸준히 증가한 상장사는 52곳이었다.
이들 중 20개사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하이며, 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보다 낮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대표적으로 궈뎬난루이는 10년 넘게 R&D 투자를 지속한 기업으로, 2024년 매출 574억1700만 위안, 순이익 76억1000만 위안으로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으로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기업은 마이웨이구펀, 중지쉬촨, 신찬예, 톈푸퉁신 등 4곳이며, 이 중 마이웨이구펀의 하락폭은 33.92%로 가장 컸다.
주가는 부진하지만 연구개발성과와 실적 모두 우수한 기업들이 향후 시장 반전 요인으로 거론된다.
PER이 가장 낮은 기업은 9.55배의 디자인총위안이며, 그 외에도 촨이구펀, 동팡디엔쯔, 닝더스다이 등도 저평가 구간에 있다.
2024년은 단순한 실적 지표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이라는 본질적 경쟁력에서 격차가 벌어진 시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