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 총수가 직접 움직였다

  • 등록 2025.03.25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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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이어 비야디까지…中 전장 시장을 정조준한 이재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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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현지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장비) 사업 확대를 위한 직접 행보에 나섰다.

3월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참석을 마친 뒤 곧바로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본사를 방문했다.

 

이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재방문으로, 전장 사업에서의 협력 논의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비야디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면서 "관련 일정과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앞서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쥔(雷軍) 회장을 만난 데 이은 두 번째 전기차 기업과의 접촉이다.

연이어 중국 유력 기업을 찾은 것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오디오 시스템, 디지털 콕핏 등 삼성전자의 전장 제품 공급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장은 이재용 회장이 직접 낙점한 삼성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그가 직접 해외에서 세일즈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이 회장은 선전에서 BYD 외에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 등 현지 기술 기업들과의 만남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자 BYD, 화웨이, DJI, 텐센트 등 핵심 기업이 밀집해 있는 산업 요충지로, 삼성전자도 반도체 판매법인과 연구개발(R&D) 센터, 자회사 하만의 판매법인을 이곳에 두고 있다.

 

그의 이번 중국 행보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장 중심으로 대중 협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2018년 이 회장은 선전에서 왕촨푸(王傳福) BYD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등과 연쇄 회동을 가진 바 있으며, 당시에도 현지 스마트폰 매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에서 2심 무죄를 받은 이후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기업 CEO들이 총출동한 중국발전포럼에 참석 중이며,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과 다양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이 오는 28일 해당 포럼에 참가한 일부 글로벌 CEO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이 회장의 회동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약 일주일간 중국에 머물며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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