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홍콩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글로벌 투자자 심포지엄’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고 24일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유력 경제 싱크탱크인 밀켄연구소(Milken Institute)가 주관했으며, 중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투자 회의였다.
포럼에 참석한 다수의 투자 전문가들은 “중국 자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증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알리바바 공동창업자 차이충신(蔡崇信)의 블루풀 캐피털 CEO 올리버 와이스버그는 “최근 사모펀드, 헤지펀드, 롱포지션 기반 펀드들이 다시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는 홍콩이 글로벌 투자 중심지로 복귀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웰링턴 인베스트먼트의 아시아 투자 책임자 자넷 퍼루말은 중국의 인공지능(AI) 대표주자인 딥시크(DeepSeek)의 부상 이후 “중국 주식은 올해 더 오를 ‘절대적 공간’이 있다”고 단언했다.
그녀는 “중국 기업은 글로벌 평균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특히 미국 기술기업에 비해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오히려 우위”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부터 특히 홍콩 주식시장에는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이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을 미국 외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직 중국 본토 A주 시장에는 외국계 대형 연기금과 펀드들의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케임브리지 어소시에이츠 아시아 대표 아론 코스텔로는 “홍콩에 유입된 자금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서 나온 것이며,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신중함은 오히려 중국 증시의 향후 상승 여력을 더 높여주는 배경이 되고 있다.
지금은 ‘상승세 초기 단계’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