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과 중남미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운명공동체’라는 이름 아래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남미 공동체 제4차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콜롬비아와 온두라스 외교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주석이 제안한 5대 협력공정의 실행 방향을 공식화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단결, 발전, 문명, 평화, 민심 등 5대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과 중남미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서 공동운명체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결공정은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는 계획이다. 중국은 향후 3년간 매년 300명의 중남미 정당 관계자를 중국으로 초청해 국정 운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중남미가 유엔 중심 국제질서 속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전공정은 실물경제 협력을 중점에 둔다. 농업·에너지·청정에너지·5G·디지털경제·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 폭을 넓히고, 중남미산 고품질 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는 한편, 위안화 신용 지원과 중국 기업의 대중남미 투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명공정은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을 담고 있다. 중국과 중남미는 고대문명 연구, 유적 보호, 공동 고고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중남미 문명을 세계무대에 알리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평화공정은 지역의 안정을 위한 협력 프레임이다. 중국은 중남미와 함께 ‘평화지대’ 선언과 ‘비핵지역 구축’ 입장을 지지하고, 재난대응, 사이버안보, 마약퇴치, 반부패, 반테러 등 다양한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심공정은 사람 중심 협력이다. 향후 3년간 중국은 중남미 국가에 정부 장학생 3,500명, 연수생 1만 명, ‘한어교’ 프로그램 방문단 1,000명을 초청하고, 루반공방(鲁班工坊) 직업교육, 중국어 교육, 빈곤감축 기술교육 등을 포함한 300개 민생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중남미 5개국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왕 부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