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제품에 대한 125% 관세 면제 '화이트리스트' 비공개 운영

  • 등록 2025.05.01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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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반도체·항공기 엔진 등 주요 품목 포함 기업별 개별 통지 방식으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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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125%의 고율 관세를 일부 면제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비공개로 운영하며, 해당 기업들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로이터 통신과 연합조보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지속되는 가운데, 첨단 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공식 발표 없이 비공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은 지방 정부나 관할 부처를 통해 개별적으로 통지를 받고 있다. 


면제 대상 품목에는 의약품, 반도체, 항공기 엔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산 에탄에 대한 125% 수입 관세도 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탄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로, 중국은 미국산 에탄 수입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145% 관세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실용적인 대응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 당국은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 정부는 외국 상공회의소와의 비공개 회의를 통해 관세 마찰로 인한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고 있다. 예를 들어, 푸젠성 샤먼시 정부는 섬유 및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관세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러한 이중 전략은 대외적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구태경 기자 thegmnews1@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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